강원도산 두릅 브랜드 만들어 시장 공략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5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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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정강원 눈꽃 산두릅’ 본격 출하

강원도산 두릅 브랜드가 생겼다. 강원도농업기술원은 품질이 뛰어난 강원도산 두릅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청정강원 눈꽃 산(山)두릅’ 브랜드를 만들어 본격적으로 출하에 나섰다고 17일 밝혔다.

두릅의 브랜드화는 그동안 강원도산 두릅이 우수한 품질에 비해 비규격화로 도매시장에 출하되지 못하고 대부분 전문 수집상에게 저가에 판매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추진됐다.

도농업기술원은 두릅의 수확 규격을 설정하고 유통 포장재를 제작해 정선과 횡성 등 4곳에 지원했다. 또 수확과 예냉(豫冷), 선별, 포장방법 등을 지도해 출하를 도왔다. 그 결과 첫 시험출하 물량이 6일 서울 가락동 도매시장에서 kg당 2만∼2만6000원의 전국 최고가에 낙찰됐다. 같은 날 출하된 주산지 전북 순창산에 비해 2배가량 높은 가격이다.

두릅은 최근 순창을 중심으로 밭 재배가 확대되면서 연간 전국 생산량이 3000t에 달하고 도매시장 출하 물량의 90% 이상을 남부지방이 차지하고 있다. 강원도 두릅은 대부분 산림에서 재배되고 있는 실정으로 생산량은 323t, 점유율은 12% 수준이다.

도농업기술원은 이번 브랜드화가 제품의 차별화를 꾀하고 경쟁력을 높여 농가 소득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강원도만의 고랭지 재배 특성과 출하 시기 등을 활용하면 높은 가격 판매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남부지방의 두릅이 주로 3, 4월에 출하되는 데 비해 도내에서는 고랭지 기후와 산림 재배 특성을 활용해 5월에 생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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