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아이돌그룹 새 무대로 떠오른 ‘온라인 콘서트’

유지혜 기자 입력 2020-05-18 06:57수정 2020-05-18 0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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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NCT 127 ‘비욘드 라이브’ 영상 캡처.
SM, NCT 이어 동방신기·슈주 공연
BTS는 내달14일 ‘방방콘 더 라이브’
시공간을 초월한 세계 팬들과 만남


“와. 이거야말로 ‘위 아 더 월드’(We are the world)로군요!”

17일 오후 3시(한국시간) 인터넷 V라이브 채널. 미국, 터키, 아르헨티나, 멕시코 등 세계 각국의 팬들이 그룹 NCT 127을 보기 위해 컴퓨터 모니터 앞으로 모여들었다. 이 모습은 무대 뒤 커다란 전광판을 가득 찼고, 멤버들이 무대에 오르자 팬들은 일제히 환호성을 내질렀다.

그리고 멤버들은 집에서 카메라로 자신의 얼굴을 비추고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무대를 지켜보는 관객들과 즉석에서 영상 통화를 나눈다. 그야말로 시간과 장소를 초월해서 한 날 한 시에 전 세계 팬들과 만난 셈이다. 세계 각국에서 콘서트를 펼쳐본 NCT 127 멤버들도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멤버들은 “비록 화상이지만 각국 팬들의 열기가 고스란히 느껴진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처럼 아이돌 그룹들의 새 무대는 ‘온라인’이다. 그룹 NCT 127부터 방탄소년단까지 다양한 그룹들이 온라인 생중계 무대에 올라 전 세계 팬들과 소통하고 있다. 처음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시작됐지만, 온라인 콘서트를 대중과 새로운 소통 창구로 안착시키려는 움직임이 가요계 곳곳에서 포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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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엔터테인먼트(SM)는 최근 온라인 콘서트 ‘비욘드 라이브’를 통해 온라인 공연에 대한 새로운 시도를 잇달아 펼치고 있다. 4월26일 109개국 7만5000여 명의 관객을 동원한 그룹 슈퍼엠을 시작으로 3일 웨이션브이, 10일 NCT 드림, 이날 NCT 127이 실시간 공연을 펼쳤다. 동방신기와 슈퍼주니어도 각각 24일, 31일 무대에 선다. SM은 ‘비욘드 라이브’를 각종 첨단기술의 실험대로도 삼고 있다. 무대 배경을 3D 그래픽으로 꾸미거나, 전 세계 팬들과 즉석에서 소통할 수 있는 다중 화상 연결 시스템을 선보이는 식이다.

방탄소년단 ‘방방콘’ 포스터.

방탄소년단은 6월14일 90분 분량의 실시간 온라인 라이브 공연 ‘방방콘 더 라이브’를 펼친다. 4월18일과 19일, 기존 콘서트와 팬미팅 실황을 담은 ‘방에서 즐기는 방탄소년단 콘서트’(방방콘)에 이은 두 번째 ‘언택트’(Untact·비대면) 공연이지만, 새로운 콘텐츠로 온라인에서 라이브 공연을 펼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전 세계 곳곳에 탄탄한 팬덤을 보유한 그룹이 이번 공연을 통해 어떤 신기록을 세울지도 관심사다. 앞서 ‘방방콘’은 전 세계 162개 지역 팬들이 참여해 5059만 건에 이르는 조회 수를 달성했다.

마마무 문별은 첫 단독콘서트 ‘문’을 온라인 공연으로 열기로 했다. 30일 V라이브로 공개하는 콘서트에는 다양한 무대 장치가 동원될 예정이다. 문을 열면 곧바로 새로운 공간이 나타나는 것처럼, 장소에 따른 여러 변화를 잇달아 보여주겠다는 의미다.

CJ ENM도 미국, 일본 등 해외에서 열었던 ‘케이콘’을 6월20일부터 26일까지 유튜브 계정을 통해 개최한다. LG유플러스는 19일부터 21일까지 ‘랜선음악여행-트립 투 케이팝’을 온라인 플랫폼으로 생중계하기로 했다. 그룹 아이콘, 에이프릴, 가수 김재환 등이 참여한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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