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속 성공적으로 마무리 된 KLPGA 챔피언십

김도헌 기자 입력 2020-05-17 17:17수정 2020-05-17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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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경기도 양주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에서 제42회 KLPGA 챔피언십 4라운드가 열렸다. 박현경이 17언더파 271타로 생애 첫 우승을 달성한 뒤 우승 트로피에 키스하고 있다. 양주|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2020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국내 개막전이자 첫 메이저대회인 ‘제42회 KLPGA 챔피언십(14~17일·레이크우드CC)’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병 이후 세계 주요리그 중 처음 재개된 대회였다.

미국, 일본, 유럽 등 주요리그가 중단된 탓에 해외 언론들의 관심도 컸다. 상황이 상황인만큼, KLPGA와 레이크우드CC 측은 무엇보다 방역에 심혈을 기울였다.

관계자와 취재진은 물론이고 선수들도 경기장에 도착하자마자 발열 체크부터 했다. ‘워크스루(Walk through)형 특수 UV 살균시설’을 반드시 거쳐야만했던 선수들은 식당에선 ‘혼밥’을 먹어야했고, 연습장에서도 최소 1m 이상 떨어져 훈련했다. 연습그린에서도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는 등 과거 대회와는 완전히 다른 환경을 경험해야만했다.


최종 라운드에서 우승자 박현경(20·한국토지신탁)이 ‘챔피언 퍼트’를 성공시키자, 일제히 마스크를 쓴 동료들이 다가가 축하 세리머니를 건네는 모습은 ‘코로나19와의 전쟁’ 속에 진행된 이번 대회를 보여주는 상징적 장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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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은 플레이 도중 마스크 착용이 의무가 아니었지만, 마스크를 쓴 선수가 제법 많이 보일 정도였다. 2라운드 이후 줄곧 마스크를 끼고 플레이를 한 김효주(25·롯데)는 “계속 쓰고 연습하고 플레이해서 그런지 이젠 불편함을 느끼지 못할 정도”라며 “마스크를 쓰고 샷을 하니 (얼굴 모습이) 웃기게 나오는 엽기적인 사진이 안 나와서 오히려 좋은 것 같다”고 웃어 보이기도 했다.

이정은6(24·대방건설)은 “코로나19라는 큰 위기 속에서 이렇게 대회를 할 수 있었다는 자체만으로도 모든 분들께 감사한 마음이 든다”며 “몇 가지 불편한 점이 있었지만 그런 부분은 충분히 감수할 정도였다”고 했다. “집에서 혼자 연습하는 것보다 대회에 나오니 훨씬 좋다”며 환한 미소를 터뜨리기도 했다.

KLPGA 관계자는 “별다른 사고없이 이번 대회를 마쳐 다행으로 생각한다”며 “KLPGA 챔피언십은 코로나19 속에 한국골프뿐만 아니라 세계골프 역사에 적잖은 의미로 남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양주|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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