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로우 MLB!’ ESPN 통해 제대로 쇼케이스 펼친 김하성-이정후

장은상 기자 입력 2020-05-17 17:02수정 2020-05-17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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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김하성(왼쪽)-이정후. 스포츠동아DB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는 두 타자에게는 가장 완벽한 쇼케이스였다.

키움 히어로즈 핵심 야수인 김하성(25)과 이정후(22)가 1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원정경기에 나란히 선발출장해 맹활약을 펼쳤다. 나란히 3안타씩을 때리며 팀의 9-4 승리를 이끌었다.

두 야수에게 이날 경기는 매우 특별했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은 올해부터 KBO리그 경기 일부를 미국에 생중계하고 있다. 17일 잠실 키움-LG전은 공교롭게도 ESPN이 생중계를 선택한 경기였는데, 미국 스카우트들이 주목하는 두 야수가 맹타를 휘둘렀다.


김하성은 올 시즌을 앞두고 “감사하게도 구단으로부터 메이저리그 도전 허락을 받았다”며 빅리그 진출 의사를 드러냈다. 2014년 프로에 데뷔한 김하성은 올 시즌을 정상적으로 마칠 경우 이제까지의 국가대표 포인트 등을 더해 메이저리그에 도전할 수 있다. 박병호, 강정호와 마찬가지로 포스팅시스템을 통한 빅리그 진출 가능성이 생겼다. KBO리그 최고 수준의 유격수 수비력, 여기에 화끈한 공격력까지 갖춰 벌써 빅리그 스카우트들의 레이더망에 포착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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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출발은 좋지 못했지만, 17일 경기에선 보란 듯이 과거의 김하성으로 돌아갔다. 3회 두 번째 타석에서 1타점 중전적시타로 예열을 하더니, 4회 세 번째 타석에서는 2타점 2루타를 터트려 팀 승리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7회에도 우중간에 떨어지는 안타를 생산해 기어코 3안타 경기를 만들었다. 최종 6타수 3안타 3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김하성과 함께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의 주요 관찰대상인 이정후도 이날 쾌조의 타격감을 자랑했다. 1회와 4회 각각 2루타를 날린 데 이어 6회에는 7-0으로 달아나는 쐐기 솔로포를 쏘아 올렸다. 최종 5타수 3안타 1홈런 2타점 1득점의 맹타로 최근의 좋은 리듬을 이어갔다.

이정후는 KBO리그 출신 메이저리거 조쉬 린드블럼(33·밀워키 브루어스)이 최근 미국 매체와 인터뷰에서 “내가 본 21세 선수 중에서 최고의 타격능력을 갖추고 있다. 믿기 어려울 정도로 대단한 타자”라고 소개한 바 있다. 17일 경기의 ESPN 생중계로 이정후의 주가는 한층 더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정후는 앞으로 4년간의 풀시즌 소화 시 2023시즌 후 빅리그 도전(포스팅시스템)을 노려볼 수 있다.

예비 메이저리거들의 활약을 앞세워 LG를 꺾은 키움은 4연패에서 벗어났다.

잠실|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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