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연 “사려 깊지 못했다” 윤미향 부친 쉼터 관리인 지정 사과

김진하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20-05-17 14:25수정 2020-05-17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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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미향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 국회의원 당선인(전 정의기억연대 이사장). 뉴스1
일본군 피해자 관련 시민단체 정의기억연대(정의연)가 피해자 쉼터 ‘평화와 치유가 만나는 집(힐링센터)’ 관리를 윤미향 더불어시민당 당선인의 아버지가 맡아왔다는 의혹에 대해 인정하며 “사려 깊지 못했다”고 사과했다.

정의연은 지난 16일 홈페이지에 올린 설명자료를 통해 “건물의 일상적 관리를 위해 교회 사택 관리사 경험이 있던 윤미향 전 정대협 대표의 부친께 건물관리 요청을 드리게 됐다”며 “친인척을 관리인으로 지정한 점은 사려 깊지 못했다고 생각하며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정의연에 따르면 윤 당선인 부친은 근무하던 식품공장을 그만두고 쉼터 뒷마당 한 켠에 마련된 작은 컨테이너 공간에 머물며 수원에 있는 본인의 집을 오가며 최근까지 건물관리를 맡아왔다.


정의연의 전신인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는 윤 씨에게 관리비와 인건비 명목으로 2014년 1월부터 2018년 6월까지 기본급과 수당을 합해 월 120만원을, 2018년 7월부터 2020년 4월까지는 관리비 명목으로 월 50만원을 지급했다. 지급 금액은 총 758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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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기억연대가 운영한 경기도 안성시 금광면 소재 쉼터 ‘평화와 치유가 만나는 집’의 모습. 2020.5.17/뉴스1
앞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가 정의연의 기금운용이 불투명하다고 지적한 이후 관련 의혹들은 연일 불거지고 있다.


일부 언론은 쉼터가 할머니들을 위해서가 아니라 단체 워크숍과 교회 수련회 등 원래 목적에 맞지 않게 사용됐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정의연은 “힐링센터는 쉼과 치유라는 주 목적 이외에, 일본군 위안부의 문제를 알리고 인권과 평화가치 확산을 위한 미래세대의 교육과 활동지원의 공간이기도 했다”면서 “수요시위 참가, 증언활동 등 할머니들의 활동이 지속되고 있어 사실상 안성에 상시 거주가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기지촌 할머니와의 만남의 장,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 자원 활동가와 함께하는 모임 등이 진행됐다”고 해명했지만 쉼터를 사용한 시기나 목적 등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쉼터의 헐값 매각 의혹에 대해서는 “운영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해 모금회와 협의를 통해 사업중단을 결정한 것”이라며 “힐링센터 건물은 당시 형성된 시세대로 구입했다. 시간이 흐르면서 건물가치의 하락과 주변 부동산 가격의 변화로 현재 시세로 결정됐다”고 했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등에 따르면 정대협은 2013년 9월 안성시 금광면 서운산 자락에 있는 2층 단독주택을 7억5000만 원에 사들인 뒤 같은 해 9월 ‘평화와 치유가 만나는 집’으로 명명했다. 정대협은 이 쉼터를 매입가의 절반 수준인 약 4억2000만원에 매각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진하 동아닷컴 기자 jhjin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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