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윤미향 문제없다” 기조 유지…일부선 “의혹 들여다봐야”

뉴스1 입력 2020-05-17 14:26수정 2020-05-17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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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92)가 피해자 지원단체인 정의기억연대(정의연, 옛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의 기금운용이 불투명하다고 지적한 이후 관련 의혹들이 연일 불거지는 가운데 피해자들을 위한 쉼터가 원래 목적에 맞지 않게 사용됐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17일 윤미향 전 정의연 이사장의 부친이 쉼터를 관리하며 머문 경기도 안성시 금광면 소재 쉼터 ‘평화와 치유가 만나는 집’ 뒷마당 컨테이너의 모습. 2020.5.17 © News1
정의기억연대(정의연) 출신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당선인을 둘러싼 논란이 확산되고 있지만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윤 당선인을 옹호하는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민주당 지도부는 이번 논란이 윤 당선인의 국회의원 자격에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보고 있다. 아울러 이번 논란으로 자칫 30년간 위안부 할머니들을 위해 헌신해 온 정의연 활동이 부정돼선 안 된다는 입장이다.

한 최고위원은 이날 뉴스1과의 통화에서 “당의 조사 결과를 별도로 보고 받지는 않았지만 지금까지 나온 의혹은 문제가 없다는 게 대체적인 생각”이라며 “(김복동 할머니) 조의금을 개인 계좌로 받은 것도 상주가 윤 당선인인데 무슨 문제가 되느냐”고 말했다.


이어 “자꾸 문제를 만들려는 세력들이 있는 것 같다”면서 “행정안전부 등의 조사 결과를 지켜보면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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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김태년 원내대표는 지난 15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일본군 성노예 문제 해결을 위한 정의연은 지난 수십년간 역사와 정의를 바로 세우기 위해 노력해 온 시민단체”라며 “기부금 논란으로 지난 30년간 헌신해온 정의연의 활동이 부정돼선 안 된다. 기부금 관련 논란은 사실관계를 확인하면 된다”고 윤 당선인을 두둔한 바 있다.

민주당은 이번 논란을 “친일·반인권·반평화 세력의 부당한 공세(김상희 의원 외 14인 성명)”라며 ‘친일 프레임’으로 논란 차단을 시도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이번 논란을 단순한 진영 논리로 바라보기에는 사안이 엄중하다는 목소리도 당 내부에 존재한다.

이미 공개적인 목소리를 낸 김해영·박용진·조응천 의원 등 소장파로 분류되는 의원들은 물론 몇몇 의원들은 이번 논란이 제대로 해명되지 않으면 사태가 더 커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지도부 소속 한 의원은 통화에서 “일단은 지켜봐야겠지만 논란 가운데 팩트체크 식으로 확인돼야 할 부분들도 있다”면서 “이번에 문제가 된 안성 쉼터 관련해서도 아버지를 관리인으로 한 것은 논란의 소지가 있다. 쉼터를 건립한 목적이 무엇이었는지도 살펴봐야 한다”고 했다.

또 다른 의원도 “흠집내기식 의혹과 제대로 들여다봐야 할 의혹을 분리해서 바라봐야 한다”며 “제대로 된 해명이 나오지 않는다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논란 때처럼 사회적 상처가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권리당원 게시판에는 윤 당선인의 사퇴를 요구하는 강한 목소리부터 당 차원의 입장이 필요하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한 당원은 “자기 식구라고 감싸기만 하면 지지자들(이) 다 떠난다”며 “당 차원에서 확실하게 정리하고 입장을 표명해달라”고 했다.

다른 당원은 “윤씨와 정의연 발표만으로 대응하면 오랜 시간 계속해서 보수 야당과 언론에 공격을 받을 것”이라면서 “21대(국회)가 시작되면 특위를 구성하든 해서 조사하고 문제가 되면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고 정리하고 가자”고 적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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