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클럽→홍대주점→노래방 3차 전파까지…감염 확산 주말 최대 고비

뉴시스 입력 2020-05-16 08:26수정 2020-05-16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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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상 감염 후 5~7일 전파력 강해…17일까지 3차 전파 본격화
4차 이상 'n차' 전파 조기 차단하려면 이번 주말 접촉 삼가야
이태원 한 클럽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지역과 장소, 대상을 불문하고 전방위적으로 확산되면서 이를 차단하기 위해 주말 개개인의 방역수칙 준수가 더 중요해졌다.

방역당국은 이번 주말이 이태원클럽발 집단감염이 얼마나 더 확산할지를 가늠하는 중대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16일 현재까지 확인된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는 153명으로 수도권에서 발생했던 집단감염 사례였던 ‘구로 콜센터’ 확진환자 169명에 육박했다.


이태원 클럽 집단감염 규모가 ‘구로 콜센터’ 집단감염 규모를 뛰어넘는 것은 시간문제로 보인다. 수도권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했던 구로 콜센터와는 달리 이태원 클럽 확진자들은 수도권을 포함해 10개 지방자치단체에서 산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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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센터라는 동일집단에서 발생한 사례가 아니어서 확진자들의 접촉자와 동선도 다양하다.

실제로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 A씨는 관악구의 노래방을 다녀갔는데, 이 노래방을 갔던 B씨는 동행자가 아니었음에도 감염이 됐다. 또 B씨와 홍대 주점에서 만났던 4명의 지인들에게 3차 전파가 발생했다.

여기에 ‘동성애’ 이슈가 겹치며 신분 노출을 우려하는 클럽 방문자들이 검사를 회피하고 있는 점도 문제다. 아직도 1500여명의 방문자가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

관건은 전파가 얼마나 더 발생하느냐이다. 이태원 클럽 집단감염의 첫 증상 발현일은 2일인데 감염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기간이 보통 5일이다. 5월7일까지는 클럽 내 1차 전파, 12일까지는 이들로부터 감염된 2차 전파자, 17일까지는 3차 전파자가 본격적으로 나올 시기다. 이미 인천과 홍대에서 3차 전파가 확인된 만큼 이들로부터 추가 감염이 발생하면 4차 전파도 본격화된다.

3차 전파자들로부터 4차 전파를 막기 위해서는 이번 주말 거리두기를 통한 접촉 최소화로 감염 위험을 조기 차단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미다.

다행히 현재까지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는 ‘신천지’ 집단감염처럼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진 않고 있다.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는 7일에 1명, 8일에 1명, 9일에 17명, 10일에 24명, 11일에 29명, 12일에 21명, 13일에 18명, 14일에 20명, 15일에 17명씩 발생했다.

그러나 지난 6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에서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한 점, 지난 주말부터 종교시설 등의 활동이 재개된 점, 아직 방역망에 포함되지 않은 클럽 방문자가 다수라는 점 등을 고려하면 언제든 확진환자가 폭증할 가능성은 여전하다.

김우주 고려대학교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클럽이든 노래방이든 전파는 결국 가정에서 이뤄져 내 가족들이 위험해진다”며 “나와 가족을 지킨다는 생각으로 좀 더 경각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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