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 판정 나와도 자가격리 지켜야”…재검사로 확진 사례 많아

뉴스1 입력 2020-05-16 06:59수정 2020-05-16 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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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있다” “앱을 설치할 줄 모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인천 부평구 22번 확진자가 자가격리 기간중 수칙을 위반하며 인천시 공무원에게 거짓으로 둘러댄 말이다.

이태원 클럽 방문자 아들과 접촉해 확진을 받은 60대의 이 확진자는 지난 10일 처음 진단검사를 받았을 때는 음성이 나왔지만, 이후 14일 재검사를 통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확진자가 자가격리 기간 동안 서울 금천구, 인천 부개동 등을 돌아다녔던 이유는 최초 판정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던 점이 큰 것으로 보인다. 음성 판정을 받았은데다 아무런 증상도 없자 자가격리의 중요성을 소홀히 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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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부평구 22번 확진자처럼 재검사를 통해 확진을 받은 확진자가 적지 않다.

지난 14일 영등포구에 따르면 신길1동에 거주하는 70대 남성 역시 두차례 검사를 통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는 자신이 입원했던 영등포병원 내 작업치료사 확진자에게 치료를 받았는데, 지난 9일에는 음성판정을 받았지만 다시 14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지난 15일 발생한 송파구 ‘루이뷔통’ 매장 직원 역시 이태원 클럽을 다녀온 뒤 지난 7일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이후 의심증상이 나타났고, 14일 최종 확진을 받았다.

전문가들은 확진자와 접촉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시기에 음성 판정을 받는 것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체내에 침투하더라도 체내 세포에 기생하며 성장해야 할 시간이 필요한데, 그 시간이 부족하면 바이러스 수 자체가 적기 때문에 진단이 안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방역당국이 현재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일대를 방문한 모든 사람에게 진단검사를 요청하고 있지만, 아직 잠복기 상태라면 바이러스의 절대적인 양 자체가 적어 검진이 안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검체 채취 단계에서도 진단이 안 됐을 가능성도 있다는 지적이다.

최준영 신촌세브란스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통화에서 “바이러스가 몸 안에 들어와 바로 증식하는 것이 아니다. 체내에 침투한 후 증식한 다음에 검사해야 양성으로 나온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추가적인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방역당국이 제시하는 자가격리 기간을 꼭 지켜줄 것을 권고했다.

최재필 서울의료원 감염내과 교수는 “자가격리를 지키면서 증상이 생기면 검사를 받아야 한다”며 “격리해제 시점에도 다시 한번 확인해서 (바이러스가)없는지 확인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15일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한번 검사를 받고, 결과가 음성이어도 14일의 잠복기간 동안 발병 가능성이 있다”며 “자가격리 대상자는 자가격리를 철저히 지켜주시고, 증상이 발생할 경우에는 재검사를 받아 줄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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