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비난에 靑불려간 軍, ‘보도경위-개선案’ 보고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입력 2020-05-16 03:00수정 2020-05-16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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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감사안 홍보때 靑과 사전협의 강화하겠다”
北, 국방일보 보도된 군사훈련 트집
靑 “회의는 했지만 軍질책은 안해”
軍, 내주 동해서 대규모 사격훈련
북한이 우리 군 매체에 보도된 해·공군 군사훈련을 비난하자 국방부가 보도 경위와 개선사안을 담은 문건을 작성해 청와대에 관련 보고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청와대와 군의 과도한 ‘북한 눈치 보기’가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국방부 산하 국방홍보원이 발간하는 국방일보는 공군 공중전투사령부가 6일 해군 2함대와 전북 군산 인근 서해상 작전구역에서 실시한 합동훈련을 7일 보도했다. “이번 훈련은 적 화력도발 및 기습도발에 대한 대응능력 향상을 위해 마련됐다”는 기사였다. 북한은 다음 날(8일) 인민무력성 대변인 담화로 “남조선 군부가 우리를 적으로 지칭하며 이러한 군사연습을 벌여 놓았다. 모든 것이 2018년 북남 수뇌회담 이전의 원점으로 돌아가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러자 같은 날 국방부는 ‘서북지역 공·해지역 합동 방어훈련 보도경위 보고’라는 제목의 문건을 작성한 뒤 청와대 국가안보실과 관련 회의를 했다. 이 문건에는 국방일보의 훈련 보도 경위와 함께 ‘주요 민감 사안 홍보 시 BH(청와대) 및 관계부처 사전 협의 강화’ 등이 적시돼 있다.


일각에선 북한이 반발하자 청와대가 보도 경위를 질책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토론과 논의는 있었지만 질책을 한 사실은 없다”며 “북한이 긴장을 고조시킬 만한 반응을 보인다면 그 원인이 무엇인지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하는지 회의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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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가운데 군은 다음 주 경북 울진 인근 동해상에서 다연장로켓과 공격헬기, 경공격기 등 육해공 타격전력을 동원해 대규모 해상사격훈련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훈련을 울진에서 하는 것은 9·19 남북군사합의에 따라 강원 고성 송지호 사격장을 사실상 폐쇄했기 때문이다. 이번 훈련은 북한이 동해상에서 무력 도발을 일으킨 상황을 가정해 다연장로켓(MLRS) 천무, 아파치 헬기 등 육해공군 전력이 동원된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북한#군사훈련 비난#국방부#보도경위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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