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노래방 옆방 감염, 구치소 비상… 예측불가 코로나 확산

동아일보 입력 2020-05-16 00:00수정 2020-05-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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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까지 서울 이태원 클럽과 관련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153명으로 늘고 2차, 3차 감염이 속출하며 생활방역이 고비를 맞았다. 그동안 감염 경로가 오리무중이던 서울 마포구 홍대 주점 집단 감염은 이태원 클럽 방문 확진자가 이용한 노래방을 통한 3차 감염 사례인 것으로 밝혀졌다. 또 다른 노래방에선 확진자와 다른 방을 이용한 사람이 3차 감염된 사례가 발생했다.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에서는 교도관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법원이 문을 닫고 재판이 연기됐다.

방역당국의 역학조사에 따르면 홍대 주점 확진자는 7일 이태원 클럽 방문 확진자가 이용한 서울 관악구 A노래방에 3분 후 들어갔다. 서울 도봉구 B노래방에선 같은 공조시스템으로 환기가 이뤄지는 다른 방을 이용했다가 3차 감염된 사례가 확인됐다. 방역당국은 “실내공간에서 노래를 할 때 만들어진 비말이 직접 확산됐거나 복도나 공용 장소를 오염시켰을 확률이 높다”며 공조시스템을 통한 전파 가능성을 낮게 평가했다. 그러나 여름철 에어컨 사용이 늘어나는 만큼 추가적인 조사를 통해 불안을 불식시켜야 할 것이다.

이태원 클럽 이용자들에 대한 동선 추적이 지연되는 동안 4차 감염 추정 사례도 나왔다. 서울 도봉구 B노래방 3차 감염자와 접촉한 서울구치소 교도관이 어제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이다. 구치소 방역에 비상이 걸렸고 이 교도관이 다녀간 서울법원종합청사 내 법정이 어제 폐쇄됐다. 밀폐된 공간에서 다수가 24시간 밀집 생활을 하는 구치소는 코로나19가 쉽게 확산될 수 있는 환경이다. 집단 감염의 불씨가 되지 않도록 철저한 대책이 요구된다.


지금까지 이태원 5개 클럽 방문자 5500여 명 중 4300명만 검사를 받아 이런 2, 3차…n차 감염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방역당국은 n차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이번 주말 밀폐·밀집된 다중이용시설 이용과 모임 자제를 당부했다. 클럽 주점 노래방 PC방 등이 집단 감염의 온상이 될 수 있다는 경고가 계속됐는데도 대처가 안이했다. 방역 지침의 빈틈을 점검하고 거리 두기를 강화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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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이태원 클럽#집단 감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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