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옷에서 일상복으로 진화한 ‘에어리즘’… “면 소재 더하니 인생 티셔츠 등극”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입력 2020-05-15 17:40수정 2020-05-17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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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유니클로 매장을 방문하기 전까지 ‘에어리즘(AIRism)’은 속옷 전용 제품군으로만 알고 있었다. 일상복이 아닌 속옷으로 시작한 제품이고 다양한 광고를 통해서도 속옷 기능을 지속 강조해 온 영향이 컸다. 면면을 살펴보니 에어리즘은 그동안 꾸준히 진화를 거듭해왔다. 지난 2012년 기능성 제품 이름이 에어리즘으로 통일된 후 매년 기능을 추가하거나 개선하면서 기능성 속옷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이어왔다. 드라이 기능은 기본으로 향균, 소취, 냉감, 자외선 차단 등 기계장치에서나 볼 수 있을 법한 기능들이 옷 한 장에 담겼다.

이번에 신제품을 처음 구입해 보면서 기능성 속옷을 넘어 라이프스타일웨어로 거듭나는 에어리즘을 경험할 수 있었다. 특히 에어리즘 코튼 반팔 티셔츠는 개인적으로 만족도가 손에 꼽히는 ‘인생 아이템’으로 등극했다.
○ ‘기능성 패션 아이템’으로 거듭나는 에어리즘

본격적인 여름을 앞두고 티셔츠를 사 모으는 시기다. 평소 라운드넥 면 티셔츠를 즐겨 입기 때문에 고가 제품부터 저렴한 티셔츠까지 다양하게 구입하는 편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영향으로 소비가 위축됐는지 해외 유명 쇼핑몰이 때 아닌 세일에 들어갔다. 이 기회를 살려 꽤 값이 나가는 매스티지 브랜드 티셔츠 몇 장을 저렴하게 ‘직구(해외 직접구매)’했다. 재밌는 그림이 그려진 프린트 티셔츠는 스포츠 브랜드와 캐주얼 브랜드에서 골랐다.


이제 단정하게 입거나 레이어드로 활용할 수 있는 ‘전천후’ 티셔츠를 구입해야 할 차례. 적당한 무채색 계열 면 티셔츠를 찾고 있었다. 그런 와중에 어디선가 본 ‘에어리즘’과 ‘코튼’ 문구가 생각났다.
다양한 에어리즘웨어 제품들
에어리즘은 유니클로가 섬유업체 ‘도레이’와 함께 개발한 극세섬유 소재다. 기능성 의류 대중화를 이끈 제품으로 무더운 여름 시즌 스테디셀러로 자리매김했다. 시원한 착용감과 편안한 신축성, 땀을 빠르게 말려주는 드라이 기능 등이 주요 특징이다. 여름 시즌 출시되는 에어리즘은 국내 소비자 의견을 반영해 향균이나 방취·소취 기능이 더해지는 등 매년 기능과 디자인, 제품 종류가 조금씩 개선됐다. 독보적인 기능성과 꾸준한 업그레이드로 다른 브랜드 유사제품보다 경쟁력 있는 상품성을 구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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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 소재를 사용한 에어리즘에 대한 궁금증이 생겨 유니클로 매장에 가봤다. 평범한 면 티셔츠를 원했기 때문에 기대는 크지 않았다. 이때까지만 해도 에어리즘은 속옷이라는 인식이 강했기 때문이다.
반전은 매장 안에서 일어났다. 여기도 에어리즘, 저기도 에어리즘. 단순히 속옷으로만 생각했던 에어리즘이 이렇게 종류가 다양한 줄 처음 알았다. 매장 한쪽 벽면은 다채로운 에어리즘 제품으로 꽉 채워져 있었다. 자세히 살펴보니 에어리즘은 이너웨어 라인이 기본 에어리즘을 비롯해 기능성을 강화한 ‘에어리즘 메쉬’와 일상복으로 나온 ‘에어리즘 코튼’ 등 크게 3가지로 구성됐다. 여기에 후드티와 가디건, 셔츠, 폴로셔츠 등 여름철 평상복으로 활용할 수 있는 에어리즘웨어와 실내용 에어리즘라운지웨어, 복서브리프(팬티)까지 남성복의 거의 모든 종류가 에어리즘으로 판매되고 있었다.
○ 에어리즘 코튼으로 ‘꾸안꾸’ 스타일 완성… 인생 티셔츠 발견

면 티셔츠 구입이 목적이었던 만큼 에어리즘 코튼에 관심이 갔다. 실제로 겉모습은 평범한 면 티셔츠와 큰 차이가 없다. 티셔츠 외부는 면으로 이뤄졌기 때문이다. 안쪽 면은 에어리즘 소재를 사용했다. 무더운 여름날 땀으로 끈적거리지 않도록 안쪽을 부드러운 기능성 소재로 만든 것이다. 땀을 빨리 말려주는 드라이 기능과 면 소재 특유의 흡·방습 기능이 적절히 조합됐다.

속옷이나 겹쳐 입는 용도로 사용할 수 있고 일반 티셔츠로도 착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것이 특징으로 올해 처음 출시됐다. 직접 입어보니 매끄러운 감촉이 입을 때 기분을 좋게 만들어준다. 기능성을 갖췄지만 일반 면 티셔츠처럼 보이는 점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 또한 에어리즘 소재 때문인지 은은하게 광택을 내는 컬러가 고급스럽다. 소재도 탄탄하고 목이나 티셔츠 끝단 마감도 꽤 튼튼하다. 특히 짙은 회색 컬러가 가장 고급스럽다. 흰색 컬러 제품은 속이 거의 비치지 않는다. 기능도 기능이지만 전반적으로 유니클로 티셔츠 중에서 컬러와 디자인이 가장 세련된 제품으로 꼽을 수 있다. 기능성과 활용도 덕분에 ‘꾸안꾸(꾸민 듯 안 꾸민 듯)’ 스타일을 완성하기도 용이해 보인다. 구김은 일반적인 면 티셔츠와 비슷한 수준이다.
전체적인 디자인은 무난한 ‘레귤러 핏(fit)’으로 너무 크거나 작지 않은 정사이즈가 알맞다. 요즘 유행하는 오버사이즈 스타일로는 어울리지 않는다. 오버사이즈를 원한다면 ‘유니클로 U 에어리즘 코튼 오버사이즈 크루넥T’가 있다. 유일한 에어리즘 코튼 오버사이즈 티셔츠지만 팔 기장이 너무 긴 게 흠이다.

짙은 회색과 흰색 컬러 제품을 구입했다. 출근할 때나 여가 시간에 꾸준히 입었다. 일교차가 심한 봄 시즌이라 출근할 때는 재킷과 함께 입었고 낮 시간에는 티셔츠만 착용했다. 아직 무더운 날씨는 아니라 기능성을 온전히 체험하지는 못했지만 해가 쨍쨍한 낮 시간 오르막길을 걸어 올라가도 ‘보송보송’ 상태가 유지됐다. 에어리즘 제품을 처음 구입해 봤는데 자꾸만 손이 가는 ‘인생 티셔츠’로 단번에 올라섰다. 2장으로는 부족해 온라인으로 추가 주문까지 했다.

에어리즘 코튼 크루넥T 컬러는 흰색과 짙은 회색, 블랙, 네이비 등 4가지 컬러로 판매된다. 신제품이라 그런지 색상이 다양하지 않은 점은 아쉽다. 매장에 준비된 사이즈는 엑스스몰(XS)부터 엑스라지(XL)까지다. 온라인몰에는 특별사이즈로 2XL부터 4XL까지 준비됐지만 모든 컬러 큰 사이즈는 품절이다. 현재 XL까지만 구입 가능하다. 섬유 구성은 면 71%, 폴리에스터 25%, 폴리우레탄 4%다. 평범한 티셔츠처럼 세탁기를 이용한 세탁과 다림질이 가능하다.
○ 기능성 강화한 ‘에어리즘 메쉬’… “입어야 쾌적하다”

에어리즘 코튼과 함께 선보인 ‘신상’ 에어리즘 메쉬 제품도 구매했다. 마이크로 메쉬 크루넥T와 메쉬 복서브리프(팬티)를 체험삼아 구입해봤다. 마이크로 메쉬는 기본 에어리즘 라인보다 기능성 강화에 초점을 둔 라인이다. 신축성과 가벼운 무게가 특징으로 지난 2015년 출시한 메쉬 제품의 기능성을 끌어올린 후속 라인으로 보면 된다. 메쉬 제품의 통기성은 유지하면서 피부 접촉 시 냉감 성능과 신축성을 높이고 흡습 기능이 새롭게 추가됐다. 반팔 크루넥 티셔츠 제품은 차갑고 부드러운 촉감이 특징이다.

다만 이 제품은 망사처럼 속이 훤히 비치기 때문에 단독으로 입기에는 무리가 있어 보인다. ‘난닝구(러닝셔츠)’처럼 속옷으로만 활용할 수 있다. 정장이나 셔츠를 자주 입는 중장년층 남성들에게 유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외부에 보이지 않기 때문에 사이즈는 조금 넉넉하게 선택하길 권장한다. 기장을 길게 해 바지 안에 넣어도 잘 빠지지 않도록 할 수 있다.
매끈한 감촉과 쾌적한 착용감으로 실제로 입어보면 아무것도 입지 않은 느낌이다. 셔츠 안에 이너웨어로 입기 적합하다. 입지 않는 것보다 입는 것이 더욱 쾌적하다는 개발 콘셉트로 만들어진 제품이지만 평소 셔츠 안에 속옷을 입지 않는 소비자라면 활용도가 조금 떨어질 수 있다. 다른 면 티셔츠와 겹쳐 입는 용도로는 소재 이질감이 크기 때문에 썩 잘 어울리지는 않는다. 컬러는 에어리즘 코튼 티셔츠와 동일한 구성이며 시아지는 XS부터 4XL까지 선택할 수 있다. 일부 컬러 및 제품은 사이즈가 모두 빠졌다. 라운드 크루넥T 외에 V넥과 슬리브리스, 탱크톱 등 총 4개 제품으로 선보였다. 취향에 따라 선택하면 된다. 탱크톱 제품은 난닝구와 비슷한 디자인이다. 섬유 구성은 나일론 83%, 폴리우레탄 17%다.

동일한 소재 팬티 제품인 메쉬 복서프리프 역시 메쉬 크루넥 티셔츠처럼 매끄러운 감촉으로 쾌적한 착용감을 제공하는 제품이다. 타이트하지만 신축성이 우수해 입거나 벗는데 불편함이 없다. 착용감이 편안하고 특유의 시원한 냉감 기능이 있어 엉덩이에 땀이 날 정도로 무더운 여름철에 유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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