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인 연주단 한빛예술단, 코로나19 시민 위로 ‘음악이 있는 풍경’ 진행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20-05-15 17:06수정 2020-05-18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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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장애인 전문연주단 한빛예술단은 코로나19 극복 프로젝트인 찾아가는 희망음악회 ‘음악이 있는 풍경’을 16일 오후 4시 경기도 김포 반도유보라아파트에서 개최한다고 15일 밝혔다.

지난 14일 시흥 목감네이처하임아파트 첫 공연에 이어 두 번째 열리는 이번 공연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등으로 지친 시민 위로와 건강하고 행복한 주거 문화 조성을 위해 일종의 비대면 공연인 발코니 콘서트 형태로 진행된다.

1회 공연은 희망과 응원의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드미트리 쇼스타코비치(D. Shostakovich)의 왈츠 2번, ▲요하네스 브람스(J. Brahms)의 헝가리무곡 5번 등 활기차고 경쾌한 작품이 주로 연주되었다. 특히 테너 박영필, 보컬 이아름 씨가 많은 관객에게 위로를 전하기 위해 ▲데이비드 포스터(David Foster)의 The Prayer를 열창했다.


공연을 관람한 주민 함주연 씨는 “집에만 있다가 이렇게 생동감 있는 공연을 오랜만에 볼 수 있어서 행복했다”며 “아이들과 같이 즐길 수 있는 공연이 드문데 이번 공연은 맘 편히 함께 즐길 수 있어서 더 좋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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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에서도 긍정적인 반응이 이어졌다. rabon*** 계정의 사용자는 “온갖 문을 다 열어놓은 집 안에 클래식이 가득 차오르는데, 공연장에서 보는 것보다 음악이 훨씬 친숙하게 느껴졌다”는 글과 함께 베란다에서 직접 찍은 영상을 게재했다.

조세연 목감16단지 네이처하임아파트 주민회장은 “코로나19로 인해 바깥 활동에 제약이 있는데 아파트 내부에서 즐길 수 있는 활동을 마련하여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며 “직접 보니 가슴이 벅차오르고, 주민 호응이 기대 이상으로 좋아서 다른 아파트에서도 많이 실시하길 권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빛예술단은 2003년 창단한 시각장애인 전문연주단으로, 시각장애인의 음악적 재능을 직업화한 국내 최초의 예술단체다. 연 100회 이상 공연을 통해 장애인식개선은 물론 생명존중, 나눔, 배려의 가치 확산에 기여하고 있다.

엄대용 한빛예술단 기획자는 “근 반년 동안 공연에 어려움이 있어 허허벌판을 헤매는 듯한 막막함이 있었는데, 오늘 공연을 통해 ‘비대면 음악회’가 코로나19라는 돌발 변수를 타개할 하나의 방편임을 확인하였다”며 “앞으로도 많은 변주를 통해 관객들을 찾아 뵐 계획”이라고 밝혔다.

‘음악이 있는 풍경’은 지역 제한 없이 공연을 이어갈 방침이다. 현재 5월 하순에만 3회 공연이 예정돼 있으며, 6월 중에도 신청한 다수의 아파트를 대상으로 공연을 진행할 예정이다. 추가 공연 신청을 원하는 곳은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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