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아마존 직원들 코로나19로 연쇄 사망…아마존 ‘피소’

뉴시스 입력 2020-05-15 12:02수정 2020-05-15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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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숨진 직원 '공식' 6명...비공식 최소 10명 이상
사망자 가족 "아마존, 코로나19 방역 조치 미흡" 고발
코로나19 감염·사망 현황 공개 요구 커져…아마존은 거부
미국 최대 온라인 유통업체 아마존의 물류창고 직원들이 잇따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사망하면서 아마존 경영진이 직원 중 코로나19 감염자 또는 사망자 현황을 공개하라는 압박에 직면했다.

14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미국 뉴욕 베스페이지에 위치한 아마존 물류창고 직원인 조지 레이(59)가 지난 9일 코로나19로 입원해 있던 뉴욕의 한 병원에서 사망했다. 그는 코로나19로 숨진 사실이 알려진 6번째 아마존 직원이다.

레이가 언제 어떻게 코로나19에 감염됐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지난 3월28일까지 아마존 물류창고에서 일했다. 레이의 가족들은 아마존에 그의 사망 경위와 베스페이지 물류창고 상황에 대한 진상조사를 진행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미국 노동부에 고발장도 제출했다.


레이의 가족들은 지난 3월28일 레이가 상사에게 피로를 호소하면서 귀가를 요청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레이가 코로나19가 확산되고 있음에도 마스크 없이 일을 해야했고, 신입사원 교육을 맡아 사회적 거리두기를 유지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했다고 비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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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레이가 회사의 코로나19 방역조치가 불충분하고, 직장이 위험하다고 느꼈지만 생계를 위해 출근을 했다고도 주장하고 있다.

아마존은 지난달 4일부터 직원들에게 마스크를 공급하기 시작했고, 같은달 10일부터는 전직원에게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했다. 3월29일 직장내 사회적 거리두기 규칙을 제정했다.

CNBC는 아마존이 직원 중 코로나19 확진자 또는 사망자 현황을 공개하라는 압력에 직면해 있는 가운데 레이의 사망사실이 알려졌다고 전했다.

미국 13개주 법무장관들은 전날 아마존 최고경영자(CEO)인 제프 베이조스에게 주별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수를 제공할 것을 요구했다.

아마존은 미국내 175개 물류창고를 운영하고 있지만 자사 직원 중 확진자 현황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아마존 노동자들이 비공식적으로 집계한 바에 따르면 최소 900명이 코로나19에 걸렸고, 이중 적어도 10명이 사망했다.

데이브 클라크 아마존 최고운영책임자(COO)은 지난 10일 방송에 출연해 “사내 코로나19 확진자 현황을 알지 못한다”며 “이는 특별히 유용한 숫자가 아니다. 현재 (물류창고 등이 위치한) 주변 지역사회와 비슷한 감염률을 보이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아마존은 코로나19로부터 직원들을 보호하기 위해 지난 3월부터 방역 강화, 마스크와 세정제 제공, 사내 연수와 신입 직원 채용 축소 등 많은 조치를 했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CNBC는 아마존 물류창고 직원들이 코로나19 확진자에 대한 유급휴가, 확진자 발생시 추가 방역을 위한 물류창고 폐쇄 등 안전 조치 강화를 요구하면서 회사와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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