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GP 공이 파손 K-6, 1월 마지막 정밀점검…코로나로 중단”

  • 뉴스1
  • 입력 2020년 5월 15일 11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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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지난해 2월 ‘9.19 군사합의’ 이행에 따라 시범철수된 강원도 고성의 GP. /뉴스1 DB
사진은 지난해 2월 ‘9.19 군사합의’ 이행에 따라 시범철수된 강원도 고성의 GP. /뉴스1 DB
군 당국은 북한군의 남측 감시초소(GP) 총격 사건 당시 우리 군의 K-6 중기관총에서 결함이 발생했었던 것과 관련, 해당 총기에 대한 마지막 점검은 1월에 이뤄졌다고 밝혔다.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15일 기자들과 만나 “1월 말에 해당 GP에서 K-6를 포함한 모든 총기를 분해, 정밀점검을 실시한 결과 이상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2월 중순경에는 적설 때문에 진입하지 못하고 그 뒤로 일정을 조정했다”며 “2월 이후로는 코로나19 지침에 따라 이동정비를 잠정 중단했다”고 설명했다.

즉, 격발 장치인 ‘공이’ 파손으로 문제가 된 K-6는 올해 1월 마지막으로 점검한 뒤, 이후론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정밀점검이 이뤄지지 못했다는 설명이다. 총격 사건이 지난 3일 발생한 점을 고려하면, 군은 3개월 넘게 공이 파손 여부를 확인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군 규정상 K-6 기관총은 애초 월 1회씩 정밀점검을 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합참 관계자는 “정밀점검을 못 했지만 당일에도 일일점검, 전주에는 주간점검이 이뤄졌다”며 “다만 기능점검 차원에서 실시하다 보니 공이 파손 여부는 확인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모든 GP에 대한 총기점검에서 ‘이상 없음’을 확인했다”며 앞으로는 일일 점검에서도 공이 파손 여부를 포함해 확인하도록 하고, 대비태세에 문제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군 당국은 북한군의 GP 총격 당시 대응사격에 32분이 걸린 이유로 원격사격체계를 갖춘 K-6 고장 문제를 들었다. 해당 총기는 공이 파손으로 정상 발사되지 않았다. 군은 사건 이후에야 이러한 사실을 뒤늦게 확인해 논란이 일고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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