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방역 사라진 2500명에 달렸다…2·3차감염 폭발적 확산 고비

뉴스1 입력 2020-05-15 10:49수정 2020-05-15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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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인천 미추홀구에 따르면 이태원 클럽을 다녀온 인천 학원강사에게 수업을 받고 신종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고3 수험생의 친구도 이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학원강사는 지난 2~3일 이태원 클럽을 다녀온 뒤 6일 학원 수업을 진행했다. 이후 13일부터 2차, 3차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했다. 학원 원생을 비롯해 동료강사, 학부모까지다. 또 C씨의 개인과외 수업 학생들과 학부모, 또 다른 과외교사까지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학원강사발 확진자 수는 14일 오전 10시 기준으로 학원강사까지 포함해 총 14명이다. © News1
서울 용산구 이태원 클럽에서 시작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이 2차감염과 3차감염 단계로 발전하면서, 아직까지 연락이 닿지 않은 클럽 방문자 2500여명의 소재를 파악하는데 방역당국이 사활을 걸고 있다.

이태원 클럽 방문자를 신속히 찾아야 이들로부터 연쇄감염된 2차 감염자, 3차 감염자를 찾아내 격리하고, 기초감염재생산지수(Ro·감염자 1명이 일으키는 2차 감염자 숫자)를 1 이하로 떨어트려 유행 위험도를 크게 낮출 수 있다.

◇전화연결 2400여명→3000여명…전체 방문자 45% 아직 연락중


방역당국은 지난 13일 클럽 방문자 2400여명과 전화 통화를 통해 소재를 파악했고, 카드결제 내역을 받아 1800여명에 대한 후속조치를 진행했다. 이동통신사 기지국 접속자 정보를 받아서 1만명에 대해서는 반복해서 진단검사 등을 권하는 문자를 발송했다. 이날 이태원 클럽 관련해 진단검사를 받은 인원은 2만2000여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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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당국은 14일에는 전화 통화가 연결된 이태원 클럽 이용자가 전체 5500여명 중 3000명을 조금 넘어섰다고 밝혔다. 나머지 2500여명은 여전히 추적조사가 이뤄지고 있는 셈이다. 방역당국은 신용카드 결제내역 외에 경찰청 협조를 얻어 이태원 일대 폐쇄회로(CC)TV 영상을 정밀 분석 중이다.

경찰은 최근 질병관리본부와 용산구청, 서대문구청으로부터 4월 24일부터 5월 6일까지 이태원 클럽을 다녀간 사람 중 코로나19 확진자·신용카드결제자·전화 무응답자에 대한 위치정보를 제공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이후 이태원 클럽 관련자 1316명의 휴대전화 위치정보 360만건을 분석했다. 경찰은 나머지 요청 자료도 통신사로부터 받는 대로 방역당국에 제공할 계획이다.

당초 방역당국은 대부분의 클럽 이용자가 증상이 발현하는 첫 번째 골든타임을 5월 13일로 보고 추적조사에 속도를 냈지만, 여전히 전체 약 45%와는 연락이 닿지 않았다. 다만 경찰은 위치정보 분석 결과를 지난 14일 방역당국에 넘겼을 가능성이 높아 15일 정례브리핑 때는 연락두절 클럽 이용자 수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방역당국은 익명검사를 전국 지방자치단체로 확대하고 이태원 클럽 관련 진단검사 수가 크게 증가한 것에 기대를 거는 모습이다. 지난 13일 2만2000여건이던 이태원 클럽 관련 누적 검사자 수가 14일에는 3만5000여건으로 하루 사이에 1만3000여건 늘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14일 정례브리핑에서 “(이태원 클럽 관련) 선별진료소 검사 건수가 상당히 늘어나고 있다”며 “조금이라도 의심되면 추적조사하는 것을 방역 최우선에 두고 익명검사를 통해 검사 장벽을 없앴다”고 말했다.

◇3차감염 속출하자 골머리 앓는 인천…서울 병원감염까지 발생

방역당국이 우려하는 2차감염 또는 3차감염이 속출하는 지역은 인천이다. 인천시 남동구에 따르면 20대 학원강사(인천 102번 확진자)로부터 감염된 사람은 동료 강사 1명과 고등학생 7명, 중학생 쌍둥이 남매, 이들 중학생의 어머니, 이 쌍둥이 남매의 국어 과외교사, 고등학생 어머니, 인천 103번 확진자 등 총 14명이다.

국어 과외교사 역시 3차감염 사례로 추정되고 있다. 이태원 클럽발 인천 확진자 수는 총 20명으로 파악됐다. 수도권에서 비교적 감염자 수가 적었던 인천은 102번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체면을 구겼다. 또 인천 102번 확진자가 역학조사 과정에서 거짓말을 해 방역에 혼선을 초래했다고 보고 수사당국에 고발했다.

102번 확진자는 5월 2~3일 이태원 클럽을 방문했다. 이후 서울 관악구 확진자와 이태원 소재 포장마차 술자리에서 접촉한 미추홀구 소재 한 보습학원 강사 A씨(25)다.

서울은 치명률이 높은 병원감염 사례까지 발생했다. 서울 영등포구에 따르면 신길1동에 거주하는 70대 남성은 지난 13일 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확진 판정을 받았다.

70대 남성은 영등포병원 입원환자이며, 이태원 클럽을 방문한 뒤 확진 판정을 받은 병원 소속 물리치료사로부터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영등포구는 영등포병원 입원환자와 직원 등 79명을 전수검사했고, 70대 남성을 제외한 나머지 인원은 모두 음성 판정이 나왔다.

서울 강동구는 지난 14일 이태원 클럽을 다녀온 28세 남성과 그의 가족 2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28세 남성은 지난 5일 이태원 클럽을 다녀온 뒤 9일부터 발열과 두통, 미각·후각 상실 증상이 나타났고, 13일 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양성 판정이 나왔다.

연락두절 된 클럽 이용자가 많을수록 이 같은 2차감염, 3차감염자를 늦게 발견하고, 지역사회 감염이 유행할 수밖에 없다.

현재 방역당국은 지역사회 감염은 피하기 어렵다고 판단하고 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홍보관리반장은 14일 정례브리핑에서 “1차감염이 지난 4일~8일 정점을 그렸고 이제부터는 2차감염 등이 사회 전반에 나타날 위험성이 있는 시기”라며 “2차감염 확산을 막아내는 것은 적극적인 검사와 생활 속 거리두기 방역수칙을 국민께서 얼마나 지켜주느냐에 달렸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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