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軍 때리는 북한…모니터링 강도 높아진 듯

뉴스1 입력 2020-05-15 10:38수정 2020-05-15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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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 2020.2.27 © News1
북한이 연일 우리 군의 훈련을 비난하고 있다. 특히 우리 군 동향을 모니터링하듯 꼼꼼하게 살피며 대응하는 모습이 눈에 띈다.

대외 선전매체인 메아리는 15일 보도에서 “전 세계를 재앙 속에 몰아넣은 악성 비루스(바이러스) 전염병 사태에 따른 재난적 상황도 개의치 않고 무분별한 불장난질에 계속 매달린다”라며 우리 군을 ‘남조선 군부 호전 세력’이라고 비난했다.

매체는 그러면서 우리 군이 최근 진행했다는 훈련을 나열했다. Δ육군지상작전사령부, 3군단, 수도포병여단, 203특공여단, 해군 인천해역방어사령부, 해병대 6여단 등의 합동 훈련 Δ20여대의 전투기들과 해군 2함대소속 고속정들의 서해 열점수역 일대 합동훈련 Δ‘현무-4’ 탄도미사일시험발사 Δ미국 태평양함대사령부의 환태평양연합군사훈련(RIMPAC·림팩) 참가 예정 등이 북한이 거론한 내용이다.


북한은 과거에는 특정 훈련이 진행될 때 맹렬하게 이를 비난하는 방식으로 선전을 해왔다. 그런데 최근에는 일련의 훈련들을 묶어 총괄적으로 군의 ‘태도’를 지적하는 방식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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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소 특이한 대목은 우리 언론 매체에 크게 보도되지 않은 훈련들까지 꼼꼼하게 언급하고 있다는 것이다. 군 동향에 대한 나름의 정보 활동의 결과일 수도 있지만 남측의 언론 보도를 샅샅이 살피고 있다는 해석도 가능한 대목이다.

지난 8일 인민무력성이 대변인 담화를 통해 비난한 서해 서북도서 합동방어훈련의 경우도, 우리 측 언론 매체에는 거의 보도되지 않은 훈련이었다.

북한은 그러나 다른 훈련에 대해서는 선전매체의 보도로 비난하는데 그친 반면, 이 훈련에 대해서는 군의 상급 기관의 공식 담화를 통해 대응했다.

또 대외적으로만 담화 발표 사실을 알리지 않고 주민들도 볼 수 있는 노동신문에 담화를 게재한 것도 이전과는 다소 결이 다른 행보였다.

북한의 ‘예민한’ 행보에 대해 해석은 엇갈린다. 북한이 자신들의 추후 군사 행보에 대한 명분을 얻기 위해 비난에 나섰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북한은 최근 비난전에서 수시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면을 언급하고 있는데 이는 도의적으로 우리 측의 ‘잘못’을 더 부각하려는 의도로 볼 수 있다.

한편으로는 지난 2018년의 9.19 군사합의 및 남북 정상 간의 합의 위반을 거듭 주장하고 있는 것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북한이 우리 측을 비난하고 나설 때 오히려 향후 대화에서 보폭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하는 시각이 있는데, 이 같은 관점에서는 북한이 합의 위반을 언급하며 남북 간 대화의 틈을 노릴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코로나19를 언급한 것을 두고도 우리 측의 보건 협력 제안 등에 대한 나름의 전략이 감안된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런 맥락에서 지난 8일의 인민무력성 담화는 우리 측에도 자신들의 입장을 무겁게 전달하기 위한 방법이 아니었냐는 관측이다. 통상적인 비난전이 아님을 시사하려는 행보였다는 것이다.

다만 북한은 최근 어떤 대화 혹은 군사적 동향을 보이지 않고 있다. 최근에는 정면 돌파전 이행을 위해 농업, 과학기술의 확대 등을 연일 강조하며 ‘자력갱생’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코로나19와 관련해서도 국가비상방역체계가 유지되고 있다. 여전히 외부와의 교류는 높은 수준의 제한이 걸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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