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구리→콘크리트’…도로·건설 분야 일본말 뽑아낸다

  • 뉴시스
  • 입력 2020년 5월 15일 10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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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공, 국어원과 쉽고 바른 언어문화 조성 업무협약

한국도로공사가 도로·건설 분야에서 관행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일본어투 용어 바로잡기에 나선다.

한국도로공사는 15일 국립국어원과 도로·건설 분야의 쉽고 바른 언어문화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두 기관은 도로·건설 분야에서 관행적으로 사용하는 일본어투 용어와 무분별하게 남용하는 외래어를 개선하고 바람직한 언어 사용 환경을 조성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한국도로공사는 국내에서 발간된 순화 용어 자료집 중 도로·건설과 관련된 용어를 수집하고, 현장에 잔존하는 일본어투 용어나 고속도로 관련 설명서 등에서 쓰이는 순화가 필요한 용어를 발굴해 국립국어원과 함께 도로·건설 분야 전문용어 표준화 작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예를 들어 어렵고 낡은 한자어인 구배는 기울기로, 시담은 협의로 순화하고, 일본식 한자어와 일본어투 용어인 공구리는 콘크리트로, 노리는 기울기로, 나라시는 고르기로 순화할 계획이다.

기존 및 신규 순화용어 표준안은 국토교통부 전문용어 표준화 협의회 및 문화체육관광부 국어심의회를 거쳐 행정규칙으로 고시되며, 표준 전문용어를 바탕으로 고속도로 관련 설명서 및 설계도서 등도 개정할 예정이다.

김일환 도로공사 건설본부장은 “도로건설 분야의 언어 순화를 통해 건설 근로자뿐만 아니라 국민이 편리하게 사용하고 이해할 수 있는 용어를 보급하고, 올바른 건설용어 사용에 대한 모범적인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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