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코로나 책임져” 손배 소송에 中 “징벌 조치” 반격 준비

뉴스1 입력 2020-05-15 09:46수정 2020-05-15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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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 <자료사진> © 뉴스1
미국에서 중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부실 대응에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중국은 이에 대해 반격을 준비하고 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5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전일 중국이 자국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낸 특정 미국의 주(州)와 반중 법안을 발의한 정치인들을 겨냥해 보복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익명의 소식통들을 인용해 전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중국에서 발병한 코로나19로 “수많은 인명 손실과 인적 고통, 경제적 혼란이 발생했다”며 중국에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한 에릭 슈미트 미주리주 검찰총장 등 개인을 상대로 징벌적 조치가 취해질 수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징벌적 반격의 대상으로 조시 홀리 미주리주 상원의원, 톰 코튼 아칸소주 상원의원, 댄 크랜셔 텍사스주 하원의원 등의 실명을 직접 거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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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완정 중국 사회과학원 연구원은 글로벌타임스에 “이유 없이 자신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 중미 관계를 훼손하려는 정치인들에게 단호히 대처해야 한다”며 “상징적인 조치가 아니라 고통을 느낄 수 있는 상응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전일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이 중국에 책임을 전가했다고 비난했지만 중국이 보복할 것인지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자오 대변인은 “미국의 어떤 사람들은 스스로 전염병을 퇴치하지 못했고 미국 국민들의 신뢰도 얻지 못했다. 하지만 그들은 자신들의 일을 어떻게 개선시킬지 반성하지 않으면서, 다른 사람들을 비방하고 중국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고 비난했다.

이어 “우리는 미국이 중국에 대한 비방과 명예훼손 행위를 중단하고 관련 법안 발의와 터무니없는 비난게임을 멈추라고 촉구한다”며 “중국의 징계여부에 대해선 더 이상 언급할 것이 없다”고 강조했다.

상하이에서 활동하는 미중관계 전문가인 쉥딩리는 SCMP에 중국은 의원들의 법안 발의에 맞서는 여러 선택지를 갖고 있다면서 미국 바이러스 연구소에 대한 수사 요구 등을 언급했다. 그는 “중국은 미 정치인들에 대한 비자 요건을 강화하거나 이들의 중국 내 자산 및 투자를 동결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쉥딩리는 이어 “동시에, 유엔이 나설 수 있을 텐데, 독립적인, 3자에 의해 중국 연구소뿐 아니라 미국 연구소에 대한 조사가 진행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미중 간 긴장 고조=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 정부의 초기 대응 과정에서 은폐와 실책을 이유로 중국 정부를 맹비난하고, 중국 지도부는 전 세계적 보건위기의 책임을 전가하고 이를 정치화하려 한다고 반발하면서 코로나19를 둘러싸고 미국과 중국 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슈미트 미주리주 검찰총장과 17명의 다른 주 검찰총장들은 지난 12일 의회에 중국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 대한 조사를 촉구했다. 이들은 “우리의 주들과 국가에 큰 파괴를 입혔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서한에서 중국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할 때 다른 주들이 미주리주를 따르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SCMP는 미국과 중국은 지난 1월15일 체결한 1단계 무역협정 상태에 대해서도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3일 트위터를 통해 “우리는 막 대단한 무역합의를 했다”며 “합의문의 잉크가 거의 마르지도 않았는데 중국에서 온 감염병(코로나19)이 세계를 강타했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을 상대하는 건 매우 돈이 많이 드는 일”이라며 “100개의 무역합의를 해도 (중국이 초래한) 차이를 메울 수 없다. 희생된 모든 무고한 생명들도 마찬가지”라고 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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