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월 봉쇄조치 완화, 일자리도 재개”…경제 정체 개선 기대감

  • 뉴스1
  • 입력 2020년 5월 15일 06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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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진자가 방문한 이태원 클럽. 2020.5.13/뉴스1
코로나19 확진자가 방문한 이태원 클럽. 2020.5.13/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한국 경제의 정체 기류가 이달과 다음 달이면 개선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정부가 이달 중 그간 코로나19 여파로 중단했던 직접일자리 사업을 재개하고, 공무원과 공공기관 채용도 정상화하기로 했다. 수출부진은 이달 말이나 다음 달 초부터 점차 완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15일 김용범 기획재정부 제1차관이 전날 진행한 제3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중대본) 브리핑에 따르면, 이달 1~10일 수출 속보치 집계 결과 전년동월대비 46.3% 감소라는 큰 폭의 감소세가 기록됐다.

김 차관은 “주요국 경제 록다운(lockdown·봉쇄)의 본격적인 영향과 조업일수 감소, 징검다리 연휴 등 일시적 요인도 겹친 결과”라면서 “최근 국제유가 하락세 등을 고려할 때 당분간 수출 어려움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라고 내다봤다.

◇“수출 어려움 계속되나 6월이면 완화”

그러면서도 김 차관은 “5월 들어 주요국의 봉쇄조치가 점차 완화되면서 향후 우리 수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 또한 높다”고 강조했다.

지난 4월 수출은 통관액 기준 369억2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4.3%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데 경제 중대본 따르면, 이러한 수출 감소는 유가하락과 주요국 봉쇄 영향이 본격화되면서 나온 결과다. 특히 주요국 봉쇄의 경우, 봉쇄 조치로부터 2~4주 정도의 시차를 두고 우리 수출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경제 중대본은 이에 따라 주요국 봉쇄가 4월 말~5월 초 지속된 이후 최근 풀리고 있다는 점을 봤을 때, 봉쇄 당시와 유사한 시차를 두고 수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김 차관은 “5월 말~6월 초부터는 지금과 같은 급격한 수출부진이 점차 완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다만 “다양한 리스크 요인 등 수출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아 빠른 회복으로 이어지기는 쉽지 않다”고 주의했다.

◇내수도 개선세…정부, ‘직접’ 일자리 공급

지난 2개월 동안 급격히 위축된 내수는 이달 들어 전반적인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김 차관은 “내수는 속보지표 관찰 결과, 도로·철도 등 이동지표에 전반적 개선세가 나타나는 등 일부 긍정적 신호들이 감지되고 있다”고 전했다.

생활방역 전환 등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와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개시 여파로 해석된다.

경제 중대본은 지난 3개월간 악화 일로를 걷고 있는 고용을 뒷받침하기 위해 노인·자활근로 등 직접일자리 사업과 공무원·공공기관 채용을 5월 중 재개하기로 했다.

그간 정부 직접일자리 90만여개 중 약 60만개가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중단됐다. 공무원과 공공기관 채용은 지난달 기준 2만여명 수준에서 멈춰 하반기 안으로 5만여명을 추가 채용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처럼 멈춰 있던 공공일자리 확대가 본격화될 경우, 4월 취업자수 47만6000명 감소(전년동월대비)를 기록한 고용지표 개선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추가적인 고용창출도 본격화된다. 기존 일자리사업을 재개하는 것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아예 새로운 일자리를 시장에 공급하겠다는 것이다.

구체적으론 청년을 중심으로 비대면·디지털 일자리 10만개와 취약계층 공공근로 30만개를 제공할 예정이다. 여기에 민간고용 유발 15만개까지 합치면 총합 55만개의 공공중심 일자리가 제공된다.

◇이태원 지역감염 ‘큰 변수’…“정상화까진 느린 걸음”

물론 향후 내수 개선세 지속 여부는 아직 불투명한 상황이다. 특히 이태원 발 지역감염 확산이 내수 회복의 걸림돌로 평가된다.

김 차관은 “최근 유흥시설 집단감염 등 여전히 불확실성이 높다”면서 “앞으로 속보지표 추이에 관심을 갖고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또 “예단할 수는 없지만 빠르게 위축됐던 경제활동의 정상화는 더디게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며 “수출의 경우에도 주요국 봉쇄에 따른 경제위축은 즉각 반영되는 반면, 경제활동 정상화는 단계적으로 진행되는 양상”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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