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도 받아줄까’…‘선별복당’이냐 ‘일괄복당’이냐 고심

뉴스1 입력 2020-05-15 05:49수정 2020-05-15 0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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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5총선에서 무소속으로 당선된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지난 11일 오후 대구 중구 삼덕동 경북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부친상 빈소를 찾아 조문을 마친 뒤 주 원내대표의 어깨를 두드리며 위로하고 있다. © News1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당무에 복귀하면서 미래통합당은 4·15 총선 참패 이후 당 재건, 21대 국회 원 구성, 남은 법안 처리 등 과제를 하나하나 풀어가야 한다.

가장 민감한 과제 중 하나는 통합당 출신 ‘탈당 4인방’의 복당 문제다. 복당 여부도 쟁점이지만, 이들을 선별적으로 받아들일지 일괄적으로 받아들일지도 결정해야 한다.

합의만 이뤄진다면 ‘일괄복당’이 가장 순탄한 시나리오지만, 문제는 당내 여론이 ‘선별복당’으로 흐를 경우다.


실제로 당 일각에서는 이들 4명 중 ‘막말 보수’ ‘구태 보수’의 이미지를 가진 인사가 있다며, 당을 위해 복당을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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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이 향후 당 지도체제를 비상대책위원회로 꾸릴지, 조기 전당대회 개최를 결정할지도 복당 방식을 결정하는데 변수가 될 수 있다.

복당을 둘러싸고 당 안팎의 갈등이 다시 불거진다면 당면 과제인 ‘당 재건’에도 차질이 생긴다. 주 원내대표로서는 복당 문제가 또 다른 갈등으로 비화하지 않게 연착륙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

◇홍준표·권성동·윤상현·김태호…주호영 당선으로 일단 ‘청신호’

복당에 긍정적 입장을 가진 주 원내대표가 당선되면서 ‘탈당 4인방’은 일단 친정 복귀를 위한 관문을 하나 넘은 상황이다.

‘탈당 4인방’은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통합당 전신) 대표(5선·대구 수성을), 권성동 의원(4선·강원 강릉), 윤상현 의원(4선·인천 동미추홀을), 김태호 당선인(3선, 경남 산청·함양·거창·합천군)이다.

권 의원은 총선 바로 다음날인 지난달 16일 통합당에 복당을 신청했고, 나머지 세 사람도 선거 유세 과정에서부터 통합당에 복당할 것이라고 말하거나 적어도 긍정적인 입장을 밝혀 왔다. 당 수습 상황을 지켜보고 돌아가겠다는 의견도 있지만, 기본적으로는 복당을 염두에 두고 있다.

주 원내대표는 “빠른 복당이 바람직하다”는 생각이다. 그는 지난 8일 통합당 원내대표 경선에서 “복당을 막아야 한다는 선택지는 없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당의 공천 결정에 불복한 뒤 탈당한 이들을 곧바로 복당시킨다면 당 기강에 문제가 생긴다는 지적을 제기하지만, 주 원내대표는 “(무소속 당선인들은) 다 우리 당에서 잔뼈가 굵었던 분들이고 우리 당을 자신들 당이라고 생각하는 분들”이라고 옹호하기도 했다.

◇‘탈당 4인방’ 당내 여론 온도차…“홍준표, 거친 입담” 우려

통합당이 ‘일괄복당’에 뜻을 모은다면 문제가 없지만 ‘선별복당’으로 분위기가 흐를 경우 당이 분열하는 계기가 될 우려가 있다.

이미 통합당 당선인들 사이에서는 탈당한 4명에 대해 온도차가 존재하는 상황이다. 무엇보다 ‘거친 입담’ 때문에 논란을 빚은 홍 전 대표에 대한 반대 목소리가 있다.

영남 지역의 한 3선 의원은 “홍 전 대표의 복당에 반대하는 지역민심의 기류도 있다”며 “당선인들 중에도 그의 복당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들린다”고 전했다.

‘김종인 비대위’ 출범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도 홍 전 대표의 복당에 불리한 요소다. 홍 전 대표가 줄곧 비판적인 입장을 취해 왔기 때문이다. ‘김종인 비대위’가 출항할 경우 홍 전 대표의 복당 문제는 당분간 여의치 않아질 전망이다.

복당 문제의 윤곽은 내주로 예정된 통합당 당선인총회에서 잡힐 것으로 보인다. 한 수도권 중진 의원은 “당선인총회에서 복당에 대한 생각을 정리해서 말할 예정”이라고 했다.

서울 지역 한 초선 당선인은 “아직 개인 의견을 표출할 시기는 아니라고 본다”면서도 “(전원 복당은) 우려가 많이 되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영남 지역 한 초선 당선인도 “초선 의원들 사이에서 복당 문제에 대해 다양한 스펙트럼이 있는 상황”이라며 “(당 의석) 숫자가 모자란다고 해도 무조건 받아들여선 안 된다는 의견이 적지 않다”고 전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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