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WHO 참여’ 놓고… 美-中 “韓, 우리편 돼달라”

신나리 기자 , 김기용 기자 입력 2020-05-15 03:00수정 2020-05-15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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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팬데믹]
美 “옵서버 자격 참여 지지를” 서신… 中도 “美 지지 말라” 의견 전달
세계보건기구(WHO) 총회에 대만을 옵서버 자격으로 참여시키는 문제를 놓고 미국과 중국이 각각 한국 정부에 ‘우리의 뜻을 지지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14일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18, 19일 열리는 WHO 총회인 세계보건총회(WHA)에 대만을 옵서버 자격으로 참석하게 하자는 미국의 주장을 지지하지 말아달라는 뜻을 비공식적으로 한국 정부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13일 문재인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중국은 한국과 함께 WHO가 발휘하는 역할을 지지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고 중국 외교부가 밝혔다.

반면 미국 상·하원 외교위원회 위원장과 의원들은 8일 한국 일본 유럽연합(EU) 캐나다 호주 인도 등 55개국에 대만의 WHA 참여를 지지해 달라는 서신을 보냈다고 대만 외교부가 밝혔다. 미국 상원은 11일 대만을 WHA에 옵서버 자격으로 참여시키는 것을 지지하는 법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킨 바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책임을 놓고 미중 갈등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에서 대만의 WHO 참여 문제도 양국 간 갈등의 소재가 되고 있다. 미국은 WHO의 친중 행보를 비판하면서 코로나19 방역의 모범으로 떠오른 대만을 WHO에 참여시켜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은 ‘하나의 중국’ 원칙을 내세우면서 대만이 국제기구에 참여하는 것을 반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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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외교부 당국자는 14일 대만의 참여에 대한 정부 입장에 대해 “WHO 사무총장의 초청이 있어야 최종적으로 조치가 취해지는 것인데 여러 가지를 살펴봐야 한다. 과거에는 초청되는 때도 있었고 초청되지 않는 해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김기용 kky@donga.com·신나리 기자

#세계보건기구#대만#옵서버#미중 갈등#코로나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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