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주기적 발병 ‘엔데믹’될수도”… WHO, 홍역처럼 완전퇴치에 회의적

조유라 기자 입력 2020-05-15 03:00수정 2020-05-15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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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팬데믹]
일부 국가 봉쇄완화 움직임에 우려… “보건-경제 재난 악순환 가능성”
“완전 통제에 4~5년 걸려” 전망도
세계보건기구(WHO)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완전히 퇴치되지 않고 특정 지역에서 주기적으로 발병하는 ‘엔데믹’이 될 수 있다고 13일(현지 시간) 경고했다.

마이클 라이언 WHO 긴급준비대응 사무차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코로나19는 에이즈(AIDS)를 유발하는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처럼 지역사회에서 절대 없어지지 않을지도 모른다”며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로이터 등이 전했다. 그는 “어느 누구도 코로나19가 언제 퇴치될 것인지 예상해서는 안 된다. 코로나19 퇴치에는 어떤 약속도, 기한도 없다”고 덧붙였다.

라이언 사무차장은 코로나19 백신에 대해서도 회의적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의 백신이 개발되더라도 완전한 퇴치를 위해서는 ‘엄청난 노력’을 쏟아부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이미 백신이 개발된 홍역도 인류가 완전히 퇴치하지 못했다는 사실을 사례로 들었다. 그러면서 효과적인 코로나19 백신이 개발된다면 ‘기적(moonshot)’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제 정상화를 위해 봉쇄조치를 완화하려는 국가들의 움직임에 대해 라이언 사무차장은 “공중보건 재난과 경제적 재난의 악순환이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많은 국가가 봉쇄조치를 완화하려 하지만 WHO는 최고 수준의 경계 태세를 유지할 것을 권고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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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수먀 스와미나탄 WHO 수석과학자는 이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를 완전히 통제하려면 4, 5년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백신이 코로나19를 퇴치하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이지만 효과성과 안전성에 의문이 있고, 백신 개발 중 바이러스의 변이가 일어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코로나19 대응에 문제를 제기했다가 해고된 릭 브라이트 전 미 생물의약품첨단연구개발국장도 14일 하원 증언 전 제출한 서면답변에서 “미국 연방정부가 올해 말 코로나19 재유행에 적절하게 대비하지 않는다면 현대 역사상 가장 어두운 겨울을 맞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CNN이 전했다.

:: 엔데믹(endemic) ::

특정 지역에 토착화돼 사라지지 않고 주기적으로 발생하는 전염병을 뜻하는 것으로 ‘풍토병’이라고 부른다. 동남아시아의 말라리아나 뎅기열 등이 엔데믹에 해당된다. 특정 지역에서 광범위하게 감염이 발생하는 상황은 에피데믹(epidemic), 전염병이 대륙을 넘어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면 팬데믹(pandemic·대유행)이다.

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

#세계보건기구#who#코로나19#엔데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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