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자기부상열차 ‘운행 효율성’ 점검 나선다

황금천 기자 입력 2020-05-15 03:00수정 2020-05-15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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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통 4년 하루 이용객 4000명 불과
인천공항공사, 종합적인 운영진단… 운행 여부 등 최적의 방안 도출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역에서 출발한 자기부상열차가 선로를 따라 운행하고 있다. 이 열차는 매일 오전 7시 반∼오후 8시 반 운행된다. 인천국제공항공사 제공
바퀴 없이 선로 위를 떠서 달리는 인천국제공항 자기부상열차의 운행 효율성을 진단하는 용역이 실시된다.

14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2016년 2월 국토교통부는 3150억 원을 들여 인천공항 주변 6.1km를 순환하는 무인형 자기부상열차를 국내에서 처음으로 개통했다. 세계에서 두 번째로 실용화된 이 열차는 같은 극끼리 밀어내고 다른 극끼리는 당기는 전자석의 원리를 이용해 차체를 공중에 띄운다. 전자석에 보내는 전기량을 조정해 주행하면서 선로 위에 약 8mm 정도로 떠 있는 높이를 일정하게 유지한다. 이 때문에 일반 열차와 달리 운행 중 마찰에 의한 소음과 진동, 분진이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

바퀴와 기어 등 마모되는 부품이 없어 일반 열차에 비해 차량이나 선로 유지비용도 적게 든다. 차체 밑바닥이 ‘ㄷ’ 자로 선로를 감싸 탈선 위험도 작다. 길이 12m, 폭 2.7m 규모로 2량(칸)으로 편성됐으며 최고 속도는 시속 110km다. 현재 인천공항(제1여객터미널)역을 출발해 장기주차장역∼합동청사역∼파라다이스시티역∼워터파크역∼용유역 등 6개 역을 무료로 운행하고 있다.


문제는 승객이 너무 적다는 것이다. 개통 당시 하루 평균 2만 명 이상이 이용할 것으로 예측됐으나 지난해 하루 이용객은 4012명에 불과했다. 또 열차 제작에 참여했던 회사들이 사업을 포기하거나 문을 닫아 부품 공급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이에 따라 인천공항공사는 4억5000만 원을 들여 ‘자기부상철도 운영진단과 대안마련을 위한 용역’을 추진하기로 했다. 자기부상열차의 소유권은 국토부에 있지만 열차와 철도시설에 대한 유지보수, 점검 등 운영에 필요한 비용은 인천공항공사가 매년 60억∼80억 원을 부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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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공사는 용역을 통해 자기부상열차 운행의 안전성과 실효성 등을 분석할 예정이다. 당초 계획된 2단계(9.7km), 3단계(37.4km) 노선 확장을 위한 운영환경 등 종합적 진단을 할 계획이다. 자기부상열차의 미래 이용수요와 운영 및 유지보수 비용 예측 등이 포함된다. 이와 함께 인천시도 지난해 제2차 인천도시철도망 구축계획(2021∼2040년) 수립 용역을 통해 자기부상철도 2단계 확장 사업에 대한 타당성을 검토하고 있다.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이번 용역은 국토부, 인천시 등과 관련 사항을 협의해 진행하고 있다”며 “개통 4년을 맞은 자기부상열차에 대한 종합적인 운영진단을 통해 운행 여부를 포함해 최적의 방안을 도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자기부상열차는 국가연구개발 실용화 국책사업으로 2006년부터 10년 동안 시범사업 운영 기간을 거쳐 개통됐다. 사업비 가운데 인천시가 189억 원, 인천공항공사가 787억 원을, 나머지는 정부가 부담했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인천공항공사#자기부상열차#인천시#인천도시철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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