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다시 개헌 논의되면 헌법 전문에 5·18 정신 담겨야”

뉴스1 입력 2020-05-14 17:37수정 2020-05-14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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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017년 5월18일 오전 광주 북구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열린 37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추모사 중 눈물을 흘린 유가족 김소연씨를 위로하고 있는 모습. 2017.5.18/뉴스1 © News1
문재인 대통령은 헌법 전문에 5·18 민주화운동 정신의 계승을 명시하는 문제와 관련해 “다시 개헌이 논의된다면 반드시 그 취지가 되살아나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오는 17일 방송될 광주MBC의 5·18민주화운동 40주년 특별기획 ‘문재인 대통령의 오일팔’에 출연해 이렇게 말했다고 청와대가 14일 밝혔다. 이번 문 대통령의 인터뷰는 지난 12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진행됐다.

문 대통령은 해당 인터뷰에서 3·1운동과 4·19혁명까지 수록된 헌법 전문(前文)을 보면 “4·19 이후 장기간의 군사독재가 있었던 만큼 우리나라의 민주화운동을 설명하기에 부족한 면이 있다”며 “5·18 민주화운동과 6월 항쟁이 헌법에 담겨야 우리 민주화운동의 역사가 제대로 표현되는 것이고 국민적 통합도 이뤄질 수 있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이 5·18 민주화운동과 관련해 언급한 것이긴 하지만 ‘개헌’을 재차 거론하면서 21대 국회에서 개헌 논의가 이뤄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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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이 취임 이듬해인 2018년 3월 발의한 개헌안의 전문(前文)은 현행 ‘4·19민주이념을 계승하고’를 ‘4·19혁명’으로 적는 한편 이 부분을 ‘4·19혁명, 부마민주항쟁, 5·18민주화운동, 6·10항쟁의 민주이념을 계승하고’로 수정하는 내용 등을 담고 있다. 해당 개헌안은 자유한국당(미래통합당의 전신)의 반대로 ‘표결 불성립’으로 폐기됐다.

문 대통령은 또 인터뷰에서 40년 전 5·18 소식을 언제 어디서 처음 접하게 됐는지, 대통령에 당선된 직후 참석한 20178년 5·18 기념식 때 유족 김소형씨를 안아줬을 때의 소회 등 5·18과 관련한 개인적인 경험과 소감도 진솔하게 이야기했다고 한다.

문 대통령은 특히 5·18을 처음 접하게 된 사연을 소개하면서 언론의 왜곡보도 실상을 깨닫게 된 상황을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40년 전 경희대 복학생 신분으로 학생운동을 이끌다 전두환 신군부에 예비검속돼 경찰에 구속된 상태로 5·18 소식을 경찰로부터 들었다.

수감된 상태에서 경찰로부터 들었던 계엄군의 잔인한 진압과 시민군의 무장 저항 사실이 정작 언론을 통해서는 제대로 보도되지 않고 게다가 왜곡됐다는 사실을 나중에 알게 됐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밖에도 5·18과 관련해 가장 생각나는 인물을 꼽아달라는 질문과 5·18 왜곡과 폄훼에 대한 입장에 대한 질문에도 생각을 밝혔다고 한다.

청와대는 “이번 출연은 5·18민주화운동 40주년을 맞아 그 역사와 남은 과제를 되짚어 봄으로써 5·18민주화운동의 의미를 드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광주MBC 5·18 40주년 특별프로그램 ‘문재인 대통령의 오일팔’은 광주MBC가 5·18 40주년 기획으로 연초부터 방송하고 있는 연중기획 ‘내인생의 오일팔’의 현직 대통령 버전이다.

‘내인생의 오일팔’은 5·18 광주민주화운동이 한 시민의 인생을 어떻게 바꿔놓았는지 사회 각계각층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미니 다큐멘터리 형식의 기획으로 지금까지 김이수 전 헌법재판소 권한대행, 가수 정태춘씨와 한상균 전 민주노총 위원장, 하문순 대인시장 주먹밥 상인 등 9명이 출연했고 문 대통령은 10번째 출연자라고 한다.

인터뷰 영상은 약 50분 분량의 ‘문재인 대통령의 오일팔’과 약 8분 분량의 ‘내 인생의 오일팔(문재인 대통령편)’로 제작돼 17일부터 광주MBC를 통해 방영되고, 청와대 홈페이지와 공식 유튜브 계정을 통해서도 제공될 예정이다.

‘문재인 대통령의 오일팔’은 17일 오전 8시 광주MBC TV를 통해 방송될 예정이고 미니 다큐 형식의 방송은 17일부터 내달 14일까지 ‘노무현 대통령의 오일팔’과 함께 격일로 방송될 예정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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