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치료받다 슈퍼박테리아 감염돼 수십만 죽을 수도”

뉴스1 입력 2020-05-14 13:51수정 2020-05-14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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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리 거버딩 전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소장. (세계 최대 헬스케어 회사 서너) © 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 과정에서 ‘슈퍼박테리아’(superbug)에 감염돼 숨지는 사람이 코로나19 사망자 수보다 훨씬 더 많아질 수 있다는 전직 미국 보건당국 수장의 경고가 나왔다. 슈퍼박테리아란 어떤 강력한 항생제에도 죽지 않는 박테리아를 말한다.

2002~2009년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소장을 지낸 줄리 거버딩은 13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 ‘스쿼크 박스 아시아’에 출연해 “코로나19와의 싸움에서 숨겨진 위험요소(hidden danger)는 슈퍼박테리아”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코로나19가 아니라 이 치명적인 슈퍼박테리아 감염 때문에 목숨을 잃는 사람들의 수가 매우 걱정된다”고 말했다.


거버딩 전 소장의 말이 맞다면 슈퍼박테리아로 최소 29만명이 숨질 수 있다는 것이다. 29만명은 이날까지 코로나19로 사망한 사람 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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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코로나19 환자들 중 매우 심하게 앓았거나 오랫동안 병원에 입원했던 사람들 사이에서 2차 슈퍼박테리아 감염이 생길 수 있다”며 “이미 인공호흡기와 카테테르(체내에 삽입해 소변 등을 뽑아내는 도관) 같이 몸에 칼을 대는 수술을 받은 코로나19 환자 중 슈퍼박테리아 감염 사례가 보고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병원에 입원한 코로나19 환자 7명 중 1명 정도가 2차 세균에 감염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거버딩 전 소장은 또 “슈퍼박테리아는 여러 항생제를 섞은 항생제로 퇴치할 수 있지만, 항생제 개발 속도보다 박테리아가 내성이 생기는 속도가 더 빨라 약이 부족해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많은 병원들이 이런 비싼 항생제를 휴대하지 않고 있을 뿐 아니라, 설령 갖고 있더라도 적절하고 공정한 보상을 제공하지 않아 환자에 사용하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미국 뿐만이 아니다. 중국 의료진들이 코로나19 진원지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의 병원 2곳에서 환자 190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사망자 중 절반이 2차 감염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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