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장방·주홍글씨방 운영자 ‘미희’, 구속심사 16분만 종료

뉴시스 입력 2020-05-14 10:24수정 2020-05-14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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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착취물 수백개 제작 등…'완장반' 운영 혐의
'박사방' 등 회원들 신상털기도…두 얼굴 행보
취채진 눈 피해 약 1시간 일찍 영장심사 출석
성착취 대화방 ‘완장방’에서 활동하면서 동시에 다른 성착취방 운영진의 신상을 유포한 ‘주홍글씨’방 운영자인 20대에 대한 구속심사가 약 16분 만에 종료됐다.

14일 법원에 따르면 원정숙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0시30분부터 약 16분 동안 주홍글씨 운영자 송모씨에 대한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음란물제작배포등) 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했다.

이날 오전 10시53분께 법원청사 밖을 나선 송씨는 마스크와 모자로 얼굴을 전부 가린 채 포승줄에 묶여 등장했다.


송씨는 “혐의 인정하나”, “완장방 왜 운영했나”, “주홍글씨방은 왜 만들었나”, “조주빈과는 어떻게 아는 사이인가” 등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고 호송차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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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씨는 영장심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서울 종로경찰서 유치장에서 대기하게 된다. 결과는 증거자료 검토 등을 거쳐 이날 저녁이나 밤께 나올 것으로 보인다.

앞서 송씨는 오전 9시40분께 취재진의 눈을 피해 통상 영장실질심사 대상자가 출석하는 출입구가 아닌 다른 곳을 이용해 법정에 출석했다.

송씨는 조주빈(25·구속기소)의 박사방과 유사한 성착취 텔레그램 대화방 ‘완장방’에서 닉네임 ‘미희’를 사용하며 운영진으로 활동한 것으로 파악됐다.

송씨는 수백여개의 성착취물을 제작 및 유포했고, 조주빈이 제작한 아동 성착취물 등 120여개를 소지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한편 송씨는 지난 3월7일 개설된 신상유포 텔레그램 ‘주홍글씨’방도 운영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방은 성착취물 공유자들에 대한 ‘자경단’을 자처하며 박사방 등 다른 성착취물 대화방 운영진에 대한 신상을 유포했다. 조주빈과 공범 ‘부따’ 강훈, 육군 일병 ‘이기야’ 이원호 등 신상도 경찰 신상공개보다 주홍글씨에서 먼저 공개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 방에서 공개된 신상 정보 중에는 피해자도 포함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주홍글씨 방은 n번방 운영자들 간 알력 다툼 과정에서 서로의 신상정보를 ‘박제’하기 위해 파생됐다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경찰은 “최초 조주빈의 공범으로 송씨에 대한 수사를 진행했으나 수사 진행 과정에서 조주빈과 별개로 불법 촬영물을 공유하는 텔레그램방 운영진으로 활동한 것이 확인됐다”며 지난 12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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