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철강사 3개월만에 가격 인상 나서…철강업계 “예의주시”

뉴시스 입력 2020-05-14 07:28수정 2020-05-14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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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산철강·안산강철 6월 내수 판재류 출고가 인상
글로벌 가격 인상에 우호적 "실제 가격 지켜봐야"
중국 대표 철강회사가 주요 제품의 가격 인상에 나섰다. 국내 철강사들도 상황을 주시하며 수익성 제고에 나설 것으로 점쳐진다.

14일 NH투자증권과 철강 업계 등에 따르면 중국 보산철강과 안산강철이 6월 내수 판재류의 출고가격을 인상했다.

보산철강은 열연과 후판의 6월 내수 출고가격을 각각 t당 50위안(약 8600원), 100위안 인상했으며, 냉연은 동결했다. 안산강철은열연과 냉연 내수 출고가격을 t당 100위안, 후판의 내수 출고가격은 t당50위안 올렸다.


이들 회사는 지난 3월부터 내수 판재류 출고가격을 동결 내지인하로 대응하다 3개월 만에 인상을 추진했다. 하반기 중국 내수 철강시황이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자동차·건설 등 전방산업 재개와 경기부양을 위한 인프라 투자 가속화, 21일 예정된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 전국인민 정치협상회의)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됐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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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내수 철강가격은 5월 들어 하락세가 멈추고 바닥에서 소폭 반등했고, 유통재고는 전년 대비 여전히 높지만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중국 내수 철강시장에서 열연가격은 5월 들어 2.7% 올랐고, 냉연과 철근,후판 가격도 각각 2.1%, 1.8%, 1.5% 상승했다.

원재료 가격 인상도 제품 가격 인상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철광석 현물가격(호주산, 중국수입)은 지난 8일 t당 87.3달러로 올라 3월19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변종만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중국 철강시황은 시중 재고가 감소하는 가운데, 코로나19의 영향에서 벗어나고, 정책 기대감이 작용하며 단기적인 반등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다만 “계절적인 여름 비수기에 가까워지고,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 이후에도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계속되고 있어, 철강 수요 개선이 빠르게 진행될 것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며 “t당 86.3달러를 기록한 철광석가격의 반등도 철강기업의 실적 개선에는 부담요인이 될 것이다”고 짚었다.

포스코, 현대제철 등 국내 철강사들도 중국 시장의 변화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가 확산하면서, 자동차 생산 등이 차질을 빚고 있어 뚜렷한 가격 인상은 쉽지 않지만 중국이 움직인 만큼 환경은 우호적이라는 판단이다.

업계 관계자는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이 가격을 올리면 세계적으로 가격 인상 분위기가 조성된다”며 “중국 철강사가 발표한 인상 폭 만큼 실수요 가격이 오를지는 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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