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中, 코로나19 연구 해킹 시도…백신 최초 개발 노려”

  • 뉴시스
  • 입력 2020년 5월 14일 05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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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BI· 국토안보부 "코로나19 美연구 단체들 표적 활동 수사 중"

미국 정부는 13일(현지시간) 중국이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연구 단체들에 대해 해킹을 시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미 연방수사국(FBI)과 국토안보부 산하 사이버보안·기간시설 안보국(CISA)은 이날 성명을 통해 “중국과 연계된 사이버 행위자들이 코로나19 관련 연구를 수행하는 미국 단체들을 표적삼고 손상시키려 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이 행위자들은 코로나19 연구와 관련된 네트워크와 인력으로부터 백신, 치료제, 검사에 관한 귀중한 지적재산과 공중 보건 데이터를 찾아내 불법적으로 획득을 시도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들 부문을 표적으로 삼으려는 중국의 시도는 우리 나라의 코로나19 대응에 상당한 위협을 가한다”고 강조했다.

FBI· CISA는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일하고 있는 의료보건, 제약, 연구 부문은 모두 그들이 이런 활동의 주요 표적이라는 사실을 인지하고 시스템 보호를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의 책임이 중국에 있다며 중국 때리기를 강화하고 있다. 코로나19는 작년 12월 말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처음으로 발병이 공식 보고됐다.

존 데머스 미 법무부 국가안보 담당 차관보는 NBC뉴스에 “중국은 오랫동안 생의학 연구 탈취를 노려 왔다”며 “코로나19 연구는 현재 이 분야의 성배와 같다”고 주장했다.

그는 “상업적 가치는 물론 치료제나 백신 최초 개발국이 되는 것의 지정학적 중요성은 중국이 이를 확보하기 위해 모든 수단을 활용하려 들 것임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런던=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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