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걸린 日 28세 스모선수, 병원 못찾고 사망

도쿄=박형준 특파원 입력 2020-05-14 03:00수정 2020-05-14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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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소 전화 불통… 검사 못받아
구급차 타고도 곧바로 입원 못해
“국가가 죽였다” 여론 들끓어

일본에서 28세 스모 선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려 목숨을 잃었다. 감염자 중 첫 20대 사망자가 발생한 데다 증상이 나타난 뒤에도 나흘 동안 받아 주는 병원이 없어 헤맸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일본이 들끓고 있다. 13일 NHK에 따르면 도쿄 시내 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아 온 스에타케 기요타카(末武淸孝·선수명 ‘쇼부시’·사진) 선수가 이날 사망했다. 키 165cm, 몸무게 109kg인 그는 스모 상위 10등급 가운데 아래에서 3번째인 산단메(三段目)였다.

스에타케 선수가 처음 38도 고열이 난 것은 지난달 4일이었다. 보건소에 계속 연락했지만 통화가 되지 않았고, 일반 병원에서도 코로나 의심환자를 받아 주지 않았다.

지난달 8일 피가 섞인 혈담이 나오자 구급차를 불렀다. 그러고도 입원할 병원을 찾지 못하다가 그날 밤이 돼서야 한 대학병원에 입원했다. 하루 뒤에 상태가 악화돼 다른 대학병원으로 옮겼고 확진 판정을 받았다. 상태가 점차 악화돼 지난달 19일 집중치료실로 옮겨 치료를 받았지만 결국 코로나19로 인한 다장기부전(多臟器不全)으로 사망했다.


스에타케 선수가 초기에 신속하게 검사를 받지 못했다는 소식에 인터넷상에서는 “국가가 죽인 셈이다”, “젊은이는 죽지 않는다는 무책임한 말을 하지 말라” 등의 댓글이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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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일본#스모선수#20대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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