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포스트 코로나’ 경제 활성화 방안 추진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5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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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형 뉴딜사업-내수 활성화 등 위축된 경제 살리기에 정책 집중
수산분야 지원 계획 정부에 건의… 해외 전자상거래 창업지원도

부산시는 11일 부산시청 12층 회의실에서 ‘다시 뛰자, 부산경제’란 슬로건으로 포스트 코로나 대비 제2차 경제활성화 전략회의를 열고 있다. 부산시 제공
부산시는 11일 부산시청 12층 회의실에서 ‘다시 뛰자, 부산경제’란 슬로건으로 포스트 코로나 대비 제2차 경제활성화 전략회의를 열고 있다. 부산시 제공
‘다시 뛰자, 부산경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위축된 지역 경제를 살리기 위한 ‘포스트 코로나’ 경제 활성화 방안이 다각도로 추진된다.

부산시는 최근 코로나19에 대응한 경제정책 운영 방향을 비상경제대책회의에서 경제 활성화 전략회의로 전환하기로 했다. 내수경기 활성화, 부산형 뉴딜사업, 제조업 안정지원, 규제혁신 과제 발굴, 코로나 부산 3대 산업을 육성한다. 내수경기는 투자를 늘리고 소비촉진, 관광마이스 활성화, 공공일자리 확대 등 4대 분야 18개 과제로 활성화한다. 부산형 뉴딜사업은 디지털 인프라구축과 비대면 산업 육성, 사회간접자본(SOC) 디지털화 등 한국판 뉴딜 프로젝트 10대 과제에 시 사업을 연계한다.

시는 우선 창업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250개 기업에 100만 원씩 핀셋 지원을 하고 공공구재지원금으로 1억3000만 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건강한 창업생태계 조성을 위해 중추 앵커시설 건설 등 8개 사업에 3852억 원을 투입한다. 스타트업 지원을 위해 2022년까지 모태펀드 및 지역은행 등과 공동출자해 35개, 5800억 원 규모의 펀드도 조성한다.

시는 특히 지역의 특성상 수산분야 위기 대응계획을 만들어 13일 해양수산부에 건의했다. 2016년 6월 한일어업협정이 결렬된 이후 현재까지 외교적 문제로 타결기미를 보이지 않아 지역의 수산업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업계의 안정적인 경영자금 확보와 지원을 위해 어선과 어업허가를 담보로 무이자 5년 거치 15년 분할상환의 조건으로 부산에 5000억 원의 자금지원이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어업구조 개선을 위해 사업비 5000억 원을 확보해 현 어선의 50%를 감척하고 현대식 어업경영으로 인력 절감과 어획물의 가치를 높일 수 있어야 한다고 요청했다.

1인 기업(1척 운영) 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인수합병(M&A), 공유재인 물고기와 정부 정책, 개인사업자 간 이해조정 등을 위한 심리대책 도입, 연구개발 분야 강화 등도 건의했다. 시는 이런 과제가 제대로 추진된다면 어업인 1인 소득은 3만 달러에서 6만 달러로, 수산산업 총매출액은 22조 원에서 40조 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시는 또 13일 글로벌 전자상거래분야 인재양성과 창업기업 해외 판로 지원을 위해 6개 기관과 서면으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는 부산중소벤처기업청, 부산본부세관, 한국무역협회 부산본부, 한국장학재단 부산센터, 부산인재평생교육진흥원이 참여했다.

시는 해외 전자상거래 창업지원을 위해 행정·재정적 지원을 한다. 나머지 기관들은 창업기업 발굴과 해외전자 상거래 창업경진대회, 수출통관, 관세환급, 외환 관리 등 관세행정 관련 기업컨설팅 및 교육을 진행한다. 전자상거래교육과 국제박람회를 발굴하고, 대학 홍보 및 추천 업무도 맡는다.

이와 함께 시는 전자상거래 스타트업 스타일테크 지원사업 참여기업을 모집한다. 이 사업은 가상·증강현실(VR·AR) 분야 고급기술을 가진 전문 기술기업을 비롯해 패션, 뷰티, 리빙 분야에서 전자상거래 고급기술이 필요한 스타일테크 기업을 연결시켜 디지털 데이터화 및 전자상거래 플랫폼 활용 컨설팅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다. 지원 대상은 관련 스타트업 10개사와 50개 물품이다. 지원을 희망하는 스타일테크 기업은 22일까지, 전문 기술기업은 29일까지 부산정보산업진흥원 이메일로 신청하면 된다.

박성훈 부산경제부시장은 “민관이 머리를 맞대 분야별 핀셋 정책과 실효성 있는 추진방안을 마련하면 부산경제의 새로운 도약은 더욱 가까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포스트 코로나#경제 활성화 방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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