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그룹 계열사 노조, 구조조정 저지 대책위 출범…“공기업화 하라” 요구

서형석 기자 입력 2020-05-13 21:45수정 2020-05-13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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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그룹이 경영난에 빠진 두산중공업의 회생을 위해 자산 매각 등 다양한 대책을 세우고 있는 가운데 구조조정에 반대하는 두산 노동조합이 두산중공업을 공기업화하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두산중공업 등 두산그룹의 계열사 노조로 구성된 ‘두산그룹 구조조정 저지 투쟁 대책위원회’는 13일 경남 창원시 경남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영 위기를 책임져야 할 경영진이 구조조정으로 권력을 지키려고 한다”며 정부에 고용보장 대책을 요구했다.

대책위는 또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두산중공업의 공기업화를 요구한다”고 주장했다. 두산중공업이 국내 발전산업에서 차지하는 위상을 고려하면 정부 소유의 공기업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두산중공업은 2001년 공기업이던 한국중공업을 두산그룹이 인수하며 출범한 기업이다. 대책위는 두산그룹 지주사인 ㈜두산 이사회가 열리는 14일에 맞춰 서울에서 구조조정 반대 및 항의 집회를 열 계획이다.


두산중공업은 현재 유휴인력 해소 등을 위해 구조조정을 진행 중이다. 앞서 2월에 650여 명이 명예퇴직으로 회사를 떠났고, 지난 8일 만 45세 이상 직원 2000여 명을 대상으로 2차 명예퇴직 신청을 받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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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두산그룹의 지주회사인 ㈜두산은 14일 이사회에서 그룹 차원의 자구안 실행 계획과 두산중공업 회생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눌 것으로 알려졌다. 두산이 KDB산업은행, 한국수출입은행 등 채권단에 지난달 27일 약속한 3조 원 규모 자구안의 구체적인 추진과 관련해 논의가 오갈 전망이다.

두산중공업 정상화를 위한 자구안 중에서는 두산의 주요 자산 매각도 거론된다. 우선 그룹의 본사가 있는 두산타워를 7000억 원대에 부동산펀드로 넘기는 방안이 협의되고 있다. 두산퓨얼셀과 솔루스 등의 계열사는 물론 골프장 등 비주력 부동산 자산까지 매물로 거론된다. 일각에서는 두산인프라코어와 두산밥캣 등 소위 ‘알짜 계열사’까지 매각 대상에 오를 것이라는 관측도 있지만 이들 계열사의 그룹 내 위상과 현금 창출력 등을 감안했을 때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서형석 기자 skytree0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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