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과 ‘해학’의 음악영화 ‘소리꾼’, 코로나19 암운 거둘까

이해리 기자 입력 2020-05-13 21:23수정 2020-05-13 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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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개봉하는 조정래 감독의 영화 \'소리꾼\'의 포스터. 사진제공|제이오엔터테인먼트
우리의 전통 소리를 통해 한과 해학의 정서를 풀어내는 음악영화 ‘소리꾼’이 6월 말 관객을 찾는다. 판소리로 완성한 한국형 뮤지컬영화의 탄생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소리꾼’은 2016년 일본 성노예 피해 사실을 알린 영화 ‘귀향’으로 358만 관객 동원을 이끈 조정래 감독과 제작진이 다시 모여 내놓은 작품이다. 조선시대 천민으로 분류된 소리꾼의 한 맺힌 삶, 그런 소리꾼이 소리를 통해 민중에게 건네는 따뜻한 위로의 손길을 담은 영화다.

영화의 배경은 조선 영조 10년. 사라진 아내를 찾아 나선 재주 많은 소리꾼 학규를 필두로 하나 둘씩 뭉친 광대패가 흥을 나누면서 조선 팔도를 유랑하는 이야기다. 길에서 피폐한 조선의 면면을 목격한 학규가 민심을 울리는 소리로 세상을 바꿔가는 과정이 영화의 큰 줄기다.


● ‘코로나19 암운’ 거둘 한국형 뮤지컬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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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래 감독은 주인공 학규 역을 국악인 이봉근 명창에게 맡기는 ‘실험’을 감행했다. 소리로 민중을 위로하는 주인공을 연기하기에는 실제로 전문성을 갖춘 국악인이 적합하다는 판단에서다.

6월 개봉하는 조정래 감독의 영화 '소리꾼'의 한 장면. 사진제공|제이오엔터테인먼트

이봉근 명창을 중심으로 배우 이유리와 김동완, 박철민, 김민준까지 개성 강한 실력파 연기자들이 영화에 모였다. 이들 연기자는 촬영 전 빠짐없이 조정래 감독과 더불어 소리를 익히는 훈련을 거친 뒤 영화에 돌입했다.

제작사 제이오엔터테인먼트는 13일 “제대로 감상한 적 없는 우리의 전통 소리를 재해석해 현대음악 시스템으로 창조한 음악영화”라고 ‘소리꾼’을 소개하며 “가족과 인간애의 복원을 염원하는 감독의 열망을 담았다”고 밝혔다.

중앙대학교 영화과를 졸업한 조정래 감독은 영화 연출을 전공하던 재학 시절부터 판소리에 심취해 28년 동안 꾸준히 실력을 갈고닦았다. 판소리고법 이수자이기도 하다. 오랫동안 판소리에 집념을 갖고 영화를 준비해온 끝에 ‘소리꾼’으로 결실을 맺고 마침내 관객의 평가를 기다리고 있다.

새로운 시도, 과감한 도전으로 완성한 ‘소리꾼’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위축된 영화계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제작진은 신명나는 소리를 통해 코로나19가 극장가에 드리운 암운을 거두겠다는 각오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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