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책 연발’ 키움 모터, 수비까지 흔들린 최악의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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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5월 13일 21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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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모터. 스포츠동아DB
키움 모터. 스포츠동아DB
수비에서도 흔들린 키움 히어로즈 외국인타자 테일러 모터(31)가 최악의 하루를 보냈다.

모터는 13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전에 7번타자 겸 3루수로 선발출장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7경기에서 타율 0.125로 크게 부진했지만, 수비에서 강점을 인정받아 어김없이 핫코너를 지켰다.

손혁 키움 감독은 모터의 부진을 두고 “공격에선 아직 적응이 필요하지만, 수비에선 계속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모터가 좋은 수비로 우리 승리를 지킨 경기도 많았다”고 옹호해왔다.
그러나 이날 모터는 손 감독의 믿음에 또다시 응답하지 못했다. 공격에선 3타수 무안타로 침묵했고, 설상가상 수비에서도 크게 흔들렸다. 4회 첫 타구 처리부터 불안한 조짐이 보였다.

이닝 2번째 타자 김동엽을 3루수 땅볼로 처리하는 과정에서 1루 송구가 크게 빗나갔다. 1루수 박병호가 태그아웃으로 타자주자를 잡아내지 못했다면 추가 진루까지 허용할 수 있는 아찔한 순간이었다.

대형사고는 8회초 터졌다. 팀이 0-2로 뒤진 1사 2루 위기 상황. 추가 실점은 경기 분위기를 완전히 내주는 것이었다. 여기서 강민호의 3루수 앞 땅볼을 포구하는 데 실패했고, 주자 상황은 1·3루로 바뀌었다. 결국 후속타자의 적시타로 키움은 0-3으로 몰렸다.

계속되는 1사 1·2루 위기서 이번에는 김헌곤의 3루수 앞 땅볼을 놓쳤다. 모터가 공을 놓친 사이 2루주자 강민호가 3루를 밟은 뒤 홈까지 내달렸다. 8회에만 3점을 내준 키움은 9회 이성규에게 솔로홈런을 맞고 최종 0-5로 패했다. 모터에게는 기억하기 싫은 최악의 하루였다.

고척|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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