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동물원의 ‘스타’ 판다, 中으로 조기 귀향 사연은?

김기용기자 입력 2020-05-13 15:27수정 2020-05-13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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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DB
캐나다 동물원의 ‘스타’인 자이언트 판다가 고향인 중국으로 조기 귀향하게 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먹이인 대나무를 수입하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13일 중국신원왕(新聞網)에 따르면 캐나다 캘거리 동물원은 암컷 판다 ‘얼순(二順)’과 수컷 ‘다마오(大毛)’를 계획보다 3년 앞당겨 중국에 돌려보내기로 했다. 중국 정부는 세계 각국에 판다를 장기간 빌려주는 이른바 ‘판다 외교’를 펼치고 있다. 2013년 스티븐 하퍼 당시 캐나다 총리도 이를 활용해 중국과 관계 발전의 상징으로 판다 두 마리를 10년간 임대했다. 당초 계획대로라면 2023년에 돌려보내면 된다. 하지만 판다에게 먹이를 줄 수 없게 되자 일찍 돌려보내기로 결정한 것.

판다는 먹이에 대해 예민하기로 유명하다. 원래 먹던 대나무가 바뀔 경우 위장병을 일으키는 등 쉽게 적응하지 못한다. 이 때문에 동물원 측은 그동안 항공편으로 주 2회 중국에서 대나무를 수입해 왔다. 그러나 코로나19로 국제 항공편 운행이 중단되면서 대나무 수입도 불가능해졌다. 캘거리 동물원의 클레멘트 란시어 최고경영자(CEO)는 “먹이를 제대로 줄 수 없어 안타까웠다”면서 “최대한 빨리 귀향 시키겠다”고 말했다.


판다는 전 세계에 1800~2000마리만 남아 있는 멸종 위기종이다. 이 때문에 새끼 출산이 중요한 문제다. 캐나다에 간 ‘얼순’과 ‘다마오’는 2015년 새끼 두 마리를 낳아 중국 언론이 비중 있게 보도하기도 했다. 이들의 새끼인 ‘지아판판(加盼盼)’과 ‘지아웨웨(加悅悅)’는 올해 1월 중국으로 먼저 돌아와 판다 번식 프로그램에 합류했다. 임대 도중 해외에서 태어나는 새끼 판다도 중국 정부의 소유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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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용 기자 k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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