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테일]‘이태원 클럽發’ 환자, 전국으로…‘3차 감염’ 추정 사례도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20-05-13 14:37수정 2020-05-14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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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지역에서 ‘서울 이태원 클럽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8명 무더기로 발생한 가운데 인천 미추홀구청에 마련된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세움학원 수강생(138명)과 팔복교회 신도(600명)들이 검사를 받고 있다.2020.5.13/뉴스1 ⓒ News1
이른바 ‘이태원 클럽 집단감염’의 확산세가 거세지는 모양새다. 13일 강원·충남 등 전국 각지에서 이태원 클럽과 관련한 환자가 쏟아졌다. 서울에선 3차 감염으로 추정되는 사례도 나왔다.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를 기준으로 용산구 이태원 클럽과 관련한 확진자는 119명이다. 이 가운데 서울시민은 69명이다. 나머지 50명은 전국에 흩어져 있다.

서울을 제외하면 이태원 클럽 환자는 경기(24명)와 인천(15명)에서 많이 나왔다. 특히 인천의 경우 13일 오전에만 8명의 환자가 추가됐다. 2차 감염된 환자 중엔 미추홀구·동구 소재의 교회에 방문한 학생들도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태원 클럽 집단감염에 대한 우려가 높은 건 충북·전북·부산·경남·제주 등 전국 각지에서 환자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13일엔 강원·충남에서도 환자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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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원주시에 따르면 이달 5일 이태원에 방문한 A 씨(19·남성)는 10일 가래·두통 등의 증상을 보여 12일 선별진료소를 찾았고 13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충남 공주시에 따르면 B 씨(19·남성)는 이달 8일 서울 소재 스터디카페에서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와 접촉해 13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3차 감염으로 의심되는 사례도 발생했다. 서울 도봉구 확진자인 C 씨(18·남성)는 이태원 클럽 환자인 D 씨와 밀접 접촉한 뒤 확진 판정을 받은 E 씨가 방문한 코인 노래방에 들른 것으로 조사됐다.

정부는 아직 파악되지 않은 환자들이 더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들이 이른 시간 내에 진단 검사를 받아야 이태원 클럽 집단감염 사태를 조기에 차단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여전히 연락이 닿지 않는 분들이 남아 있다”며 “혹시 나는 괜찮을 것으로 기대하면서 망설이고 계신다면 당혹스런 상황에 직면하실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지역 확산 차단은 시간과의 싸움”이라며 “‘나는 괜찮겠지’라고 방심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검사를 받는 것이 조기 차단의 성공을 좌우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부정확한 진술 등으로 방역 당국의 조치가 적극적으로 취해질 수 없는 사례가 반복된다면 2차, 3차 감염의 확산을 막을 수 없고 지난 신천지 사례와 같이 우리 사회 전체가 다시 위험해질 수도 있다”며 “역학조사와 격리 등 방역 당국 조치에 적극 협조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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