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히 “아베, 韓수출 규제 즉각 철회하라…통탄할 상황 계속돼”

뉴시스 입력 2020-05-13 11:52수정 2020-05-13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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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경험·대책, 일본 등 국제사회에 중요 정보 제공"
"문재인 대통령, 남은 임기간 대일 정책 대담한 결단해야"
일본 진보 언론인 아사히 신문이 13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를 한국과 일본이 관계 개선 계기로 삼아야 한다면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권은 즉각 한국에 대한 수출 규제를 철회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이날 “코로나와 한일 위기를 계기로 협조를”이라는 제목의 사설을 통해 “코로나19 재앙이 세계적으로 확산하는 가운데 어떻게 맞서야 하는가. 아시아를 대표하는 자유주의 주요국인 한국과 일본은 공동 보조를 맞춰야 할 때다”라고 제언했다.

신문은 문재인 대통령이 최근 취임 3주년 연설에서 코로나19 대책 성공을 강조했다면서 “한국의 철저한 검사와 추적, 치료 체재가 국제적으로 성공 사례로 평가되고 있다는 점을 의식했다”고 분석했다.


통상 한국 정권은 임기 후반 인기가 떨어지나 문 정권은 최근 여론조사에서 70% 이상 지지율을 얻었다면서 “감염증 대책의 국민 신뢰가 강한 순풍이 됐다”고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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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히는 한국이 5년 전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교훈 위에 현재의 체재를 구축했다고 평가했다. 생활 속 거리두기 전환 등 규제 완화 후 집단 감염 발생이 일어나기도 했으나 “그렇더라도 한국의 경험과 대책은 일본을 포함한 국제사회에 중요한 실제 사례 정보를 제공한다는 것은 틀림 없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지금 양국 간 눈에 보이는 협력이 부족해 통탄할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며 “협력을 방해하는 배경의 하나는 변함 없는 역사 문제와 이에 기인한 때 마침의 대립이다”라고 전했다.

특히 신문은 “양국 간에는 한국에서 의료 물자를 일본으로 보내려는 움직임이 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러나 한국 정부는 일부 시민이 벌이는 (일본) 반대운동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일본 정부도 한국에 대한 지원 요청에 신중한 자세를 바꾸지 않고 있다”고 부연했다.

아사히는 “심각한 사태 속 의미 없는 술책에 빠질 여유는 없다”며 “양국 정부는 방역 문제 정치화를 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코로나19 협력을 하는 데 있어 강제징용, 일본군 위안부 문제 등 양국 정치 이슈는 끌어들이지 않아야 한다는 주장으로 읽힌다.

신문은 “체면에 구애 받지 않고 정보를 공유해 물자를 서로 융통하며 위기를 넘어야 한다”고 호소했다.

아사히는 문 대통령이 이번 취임 3주년 연설에서 세계 감염 대책을 선도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으며, 아베 총리도 지난달 아세안+3(한중일) 특별화상정상회의에서 ‘아세안 감염예방센터’ 설립을 제안했다고 주목했다.

신문은 코로나19 진원지인 중국에 가까운 최전선의 국가로서 “한일 양국이 국제 공헌을 맹세하는 점은 평가한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라도 양국 간 지견을 서로 높이기 위해 담당 각료끼리 대화를 시작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아울러 “우선 한국 총선에서 압승한 문 정권은 남은 임기에서 대일 정책 부분에서의 대담한 결단을 해야한다”며 “아베 정권도 작년 도입한 한국에 대한 무역(수출) 규제 강화를 철회하고 (한국과의) 관계를 개선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이 위기를 오히려 한일 관계의 리셋(reset재정립) 계기로 만들어야 한다. 그런 지혜를 짜내 달라”고 사설을 끝마쳤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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