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韓보다 검사 많다”에 WSJ “韓보다 대응 속도 늦었다”

뉴스1 입력 2020-05-13 11:20수정 2020-05-13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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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인구 1인당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 건수에서 한국을 앞질렀다는 미 행정부의 입장 표명에 대해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2일(현지시간) 전문가들을 인용해 “이 같은 비교는 전체 이야기의 일부만 말해준다”고 지적했다.

앞서 케일리 매커내니 백악관 대변인은 12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지난 수주 간 언론들이 검사 면에서 한국을 ‘황금 기준(gold standard)’으로 언급해왔는데, 우리가 한국보다 인구당 더 높은 비율로 검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WSJ은 이날 ‘미국과 한국: 코로나바이러스 검사 숫자 뒤에 있는 것’이란 제하의 기사에서 “한국의 검사 모델이 환영받는 이유는 광범위한 검사 이행뿐 아니라 이 같은 시스템을 신속하게 도입했기 때문”이라며 양국의 상황을 비교했다.


한국은 16명의 누적 확진자가 보고됐던 지난 2월 4일 진단키트 사용을 처음 승인했다. 이어 수일 내 배포하기 시작해 매일 수만명을 대상으로 검사하기 시작했다. 이를 위해 1000여명의 의료진을 투입했고, 드라이브스루 진료소 등을 활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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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노력으로 한국은 지난 3월 중반 시점에 25만 명 이상을 검사했지만 그 시점까지 미국의 검사 건수는 6만 건에 못 미쳤다.

시첸 미국 예일대 공중보건대 교수는 “(양국 간) 타이밍이 무척 다르다”며 “한국에선 첫번째 환자가 나온 후 훨씬 일찍 (광범위한 검사가) 진행됐다. (반면) 미국은 한 달 이상 지연됐다”고 말했다.

또 미국은, 국가별 검사 규모 지표인 확진 사례당 검사 건수에서 12개 이상의 국가에 뒤져 있다. 영국 옥스퍼드대 연구진이 운영하는 웹사이트 ‘아워 월드 인 데이터(Our World in Data)’에 따르면 미국은 약 7건에 그치는 반면, 뉴질랜드는 171.8건이며 인도는 24.9건이다.

공중보건 전문가들은 미국의 봉쇄조치를 안전하게 해제하기 위해선 일주일에 350만~1000만 건의 검사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매일 30만 건의 검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는데 이는 일주일로 보면 210만건 수준이다.

브렛 지로어 보건복지부 차관보는 이날 의회 청문회에서 미국이 가을까지 매달 2500만 건에서 3000만 건의 검사를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주 전, 미국은 “곧(very soon)” 매일 500만명 검사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월 단위로 하면 약 1억5000만 명이 된다.

WSJ은 “한국은 지난주 규제 완화 뒤 확진자가 다시 나타나기 시작하기는 했지만 코로나19 확산을 막을 수 있었다. 미국의 새로운 확진자는 수는 하락 추세에 있기는 하지만 여전히 수만명에 달한다”고 전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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