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내 외국인 타자 성공시대? ‘벌써 홈런 3개’ 라모스 활약에 웃는 LG

뉴스1 입력 2020-05-13 11:16수정 2020-05-13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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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 LG 트윈스의 경기에서 3회말 1사 1루 LG 라모스가 투런 홈런을 때려내고 홈으로 향하고 있다. 2020.5.12/뉴스1 © News1
오랜시간 고대하던 외국인 타자 성공시대가 열리는 것일까. LG 트윈스가 로베르토 라모스(26)의 연이은 홈런포에 미소짓고 있다.

라모스는 지난 10일, 12일 2경기 연속 홈런포를 신고했다. 10일 NC전에서 추격의 발판이 되는 솔로포와 후반 역전극의 시발점이 되는 솔로포 등 멀티 홈런을 날리더니 12일 SK전에서는 팀 승리를 이끄는 결승 투런 홈런을 쏘아 올렸다.

홈런 3개를 친 라모스는 단숨에 이 부문 공동 2위(12일 기준)로 뛰어올랐다.


3개 홈런 모두 승리에 기여하는 영양가 높은 한 방이었다. 수세에 몰리거나 고비에 직면했을 때 어김없이 터져주며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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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모스는 홈런포 외에도 6경기에서 타율 0.435의 맹타를 과시, LG 4번 타자로서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LG로서 승리 이상의 반가운 일이다. 지난 1월에야 입단을 확정할 만큼 영입에 애를 쓴 라모스가 순조롭게 KBO리그에 적응하며 동시에 4번 타자로서 기대감을 키우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몇 년 LG는 외국인 타자 때문에 속을 앓았다. 2016년 루이스 히메네스가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이후 지난해까지 토미 조셉, 카를로스 페게로, 아도니스 가르시아, 제임스 로니 등이 전부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

외국인 타자에게 재미를 보지 못하니 해마다 타선에서 고민이 이어질 수밖에 없었다. 이에 올해는 달라야한다며 비시즌 내내 건강하고 1루 수비가 되면서 장타력까지 갖춘 새 외국인 타자 영입에 사활을 걸었고 마침내 라모스를 낙점했다.

시즌 전 연습경기에서는 진가를 발휘하지 못했다. 일부에서는 또 한 번 잔혹사가 이어지는 것 아니냐며 우려의 시선을 보내기도 했다. 메이저리그 경험이 없고 나이도 비교적 어린 편이라 KBO리그에 순조롭게 적응할 수 있을지 회의적인 의견을 전하기도 했다.

하지만 라모스는 개막 후 6경기 만에 왜 LG가 자신을 선택했는지 입증하고 있다. 장타력에 정확도, 신중함까지 빠지는 구석이 없다. 수비에서도 아직까지 크게 문제가 되는장면은 나오지 않고 있다.

류중일 감독의 고민도 해결되는 눈치다. 당초 류 감독은 외국인 타자가 확실히 4번 타자를 맡아줘야 김현수, 채은성, 이형종 등 다른 중심타자들을 배치하기 쉬울 것이라며 라모스의 활약을 타선 반등의 필수조건으로 꼽은 바 있다.

라모스가 역할을 해주지 못하면 김현수가 중심타자 부담을 안아야 하는 탓이다.

그런데 라모스가 고민에 응답하듯, 초반 맹타를 때려내며 LG 타선 운용에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특히 12일 경기가 돋보였다. LG는 장단 12안타로 9득점을 올렸는데 1,2번 테이블세터로 나선 이천웅-김현수가 8안타를 합작했다. 4번 타자 라모스는 결정적 홈런을 날렸다. 더 바랄나위 없는 타순이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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