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 이태원 클럽 방문 파문, 서울 전체 고교 전수조사 시행?

뉴스1 입력 2020-05-13 09:57수정 2020-05-13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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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서울 종로구 강북삼성병원에 이태원 클럽 등 방문을 확인하기 위한 입간판이 설치됐다. /뉴스1 © News1
서울 지역 고등학교 3학년 학생 1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기폭제가 된 이태원 클럽에 다녀온 이후 다른 학생들과 함께 학교에서 대면 수업까지 받은 사실이 밝혀지면서 서울시교육청이 대책 마련에 나섰다.

서울 A고등학교 3학년 재학생 1명은 이달 초 연휴 기간에 이태원 소재 한 클럽에 방문했다가 발열 등 의심 증상이 나타나 지난 11일 선별진료소에서 진단검사를 받았다. 이튿날인 12일 음성 판정을 받고서 자가격리에 들어간 상태다.

미술을 전공한 이 학생은 진단검사를 받기 전인 지난 4일과 8일, 2차례에 걸쳐 학교 실기실에서 10여명의 다른 학생과 함께 대면 수업을 받았다. 방역당국이 이태원 클럽발 확진자를 처음 발표한 것은 두번째 수업을 받기 전인 지난 7일이다.


A고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각급 학교의 등교 개학을 5차례나 미룬 상황에서 대면 수업을 강행했다. A고 교장은 12일 뉴스1과 통화에서 “본교는 교육청의 방침에 따라 학교 운영을 하고 있으며 문제가 될 만한 일을 결코 하지 않았다”고 부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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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교육청은 13일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을 비롯한 각 부서 간부들이 모두 참여하는 전체회의를 열고 이번 사태에 대한 후속 조치를 논의할 예정이다. 전체회의 진행에 앞서 중등교육과와 체육건강문화예술과 등 관련 부서가 모여 긴급 대책 회의도 진행할 예정이다.

이태원발 코로나19 지역사회 감염이 확산하고 있어 서울 전체 고등학교에 대한 전수조사를 시행해야 한다는 얘기가 내부에서도 나오고 있다. 여기에 교육부 지침을 어기고 대면 수업을 강행한 학교가 더 있는 지에 대해서도 실태 파악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어쨌든 고등학생이 클럽에 다녀와 진단검사를 받았고 대면수업도 이뤄진 상황이라 사안을 심각하게 보고 있다”며 “필요하다면 전체 고등학교에 대한 전수조사를 시행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서울시교육청 다른 관계자는 “해당 학교에서 분명히 잘못한 부분이 있지만 모든 학교 현황에 대해 교육청 차원에서 일일이 파악하기 어려운 점이 있다”며 “사안을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대책 회의를 통해 해결책을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서울시교육청은 12일 오전 각급 학교의 교장과 교감을 비롯한 교직원에게 이태원 소재 클럽 확진자 증가와 관련해 학생 지도를 철저하게 해달라는 내용의 긴급 문자 메시지를 발송했다.

지난달 24일부터 지난 6일까지 이태원 소재 클럽을 출입한 학생은 본인이 감염될 수 있는 데다 타인에게도 전파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에 외출을 자제하고 관할 보건소나 1339에 신고하고 보건당국의 조치사항을 따르라는 내용이 담겼다. 동거인이 이태원 소재 클럽을 다녀온 경우도 마찬가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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