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고 알바생 다시 불렀어요”…재난지원금 효과에 치킨집·고깃집 ‘숨통’

뉴스1 입력 2020-05-13 09:51수정 2020-05-13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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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내 한 편의점 © News1
# 서울 강서구에서 프랜차이즈 음식점을 운영하던 A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손님이 크게 줄자 홀 담당 아르바이트생 1명을 줄였다. 이달 연휴를 기점으로 변화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코로나19가 잠잠해 지고 날씨가 따뜻해지자 손님이 늘기 시작하더니 서울시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이후 매출이 상승했다. 여기에 중앙정부의 재난지원금 지급이 시작돼 기대에 부풀어 있다. A씨는 “알바생을 조만간 다시 불러 일할 계획”이라며 “전에 일했던 직원에게 연락하니 출근이 가능하다고 답해 왔다”고 말했다.

지방자치단체들이 지급한 긴급재난지원금 효과가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았던 소상공인들의 얼굴에 약간의 미소가 되살아나고 있다. 특히 중앙정부가 지급한 14조원 규모의 재난지원금을 13일부터 사용할 수 있어 자영업자들의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된다.

◇ 지자체 지원 효과 체감…“정부 지원금 풀린다” 기대감도 2배


자영업자들은 코로나19로 올 봄 장사를 망쳤다. 하지만 지자체 지원금이 풀리면서 조금은 안도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여기에 정부 지원금까지 나오면 체감 효과는 더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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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서구에서 고깃집을 운영하는 50대 B씨는 “코로나19 여파로 매출이 최대 70%까지 줄었다”면서도 “정부가 지원금을 지급하면 손님이 더 늘 것으로 예상해 주방 이모를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자영업자도 음식 주문 전에 지원금 선불카드로 결제할 수 있는지 여부를 묻는 손님이 많았다고 전했다. 그는 “정부가 돈을 풀어 소비를 늘리고 이를 통해 우리 같은 자영업자들에게도 도움을 주려는 것 아니냐” 며 “한 푼이라도 내 가게에서 결제하는 손님이 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편의점 점주들 역시 지자체 재난지원금 효과를 누렸다. 이마트24의 재난지원금으로 합산되는 제로페이 4월 결제액은 전월 대비 4배 증가했다. GS25에서는 긴급재난지원금으로 육류를 구매하는 이들이 크게 늘었다.

편의점은 코로나19로 인해 반사이익을 누렸다. 감염에 대한 우려로 사람이 많이 모이는 대형마트 대신 편의점을 찾는 이들이 늘어서다. 특히 지원금은 대형마트(임대 매장 제외)에선 사용할 수 없지만 편의점에서는 사용 가능하다.

서울에서 편의점을 운영하는 한 점주는 “통신사 중복할인이 가능한 데다 본사 지원 이벤트가 더해져 매출이 늘었다”며 “젊은층의 편의점 이용 빈도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배달로는 매출 만회 역부족…매장 손님 증가 기대

각종 프랜차이즈도 코로나19로 줄어든 매출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버거·치킨업계는 외출 기피 현상으로 매장 매출이 줄었고 이를 배달로 만회하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하지만 코로나19 이전 수준까지 매출이 회복되려면 시간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치킨업계는 매장 손님이 줄자 주류 매출이 대폭 감소했다. 정부 지원금에 큰 기대를 걸고 있는 이유다.

한 치킨 프랜차이즈 가맹점주는 “개학 전인 자녀를 위해 간식으로 치킨을 주문하는 손님이 늘 것”이라며 “날씨가 더워지면서 지원금으로 치맥을 즐기려는 고객들이 매장을 찾아오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베이커리 역시 지원금 수혜를 기대하는 눈치다. 한 프랜차이즈 관계자는 “빵은 유통기한이 짧은 식사 대용 HMR(가정간편식)과 같다”며 “한끼 혹은 간식으로 빵을 찾는 손님이 늘 것은 당연하다”고 강조했다.

프랜차이즈 본사는 재난지원금 사용 가능 문의가 늘자 매장 내 안내문을 걸고 소비자 혼동을 막고 있다. 한 프랜차이즈 관계자는 “손님 문의가 많아 매장 출입구에 ‘재난지원금 결제 가능’ 문구를 붙여놨다”고 설명했다.

다만 지자체와 정부 지원금 사용처가 달라 현장 혼선에 대해선 아쉬움을 표했다. 손님뿐 아니라 점주도 이해도가 부족했다. 식당을 운영하는 자영업자 H씨는 “손님이 결제한 상품권을 현금으로 교환하는 방법을 모르고 있다”며 “손님을 돌려보낸 경험도 있다”고 전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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