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고시’ 올해부터 온라인으로 치른다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5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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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무적성검사 이달 30, 31일 실시… 수리-추리영역 2과목으로 줄어
응시때 실시간 스마트폰 촬영해야

‘삼성고시’로 불리는 삼성 직무적성검사(GSAT)가 올해부터 온라인 시험으로 치러진다. 12일 삼성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 노력에 동참하고, 대규모 현장 시험으로 발생하는 사회적 비용을 줄이기 위해 올해부터 온라인 GSAT를 시행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시험 과목 및 방식 등도 이전과는 달라진다. 언어논리, 수리논리, 추리, 시각적 사고 등 4개 과목으로 치러지던 시험은 수리영역과 추리영역 2개 과목으로 줄어든다. 수리·추리영역은 30분씩 치러져 시험시간도 1시간 줄어든다. 다만 응시 전 환경 점검 등에 드는 사전 준비 시간 1시간이 필요해 총 GSAT 시간은 2시간으로 이전과 같다. 온라인 GSAT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5월 30, 31일 이틀간 4회로 나눠 분산 진행하며 회차별 시험은 다르게 출제된다.

GSAT 응시생들은 각자 집에서 PC를 활용해 온라인 시험을 보는 동시에 스마트폰으로 모니터링 시스템에 접속해 본인 모습과 PC 모니터를 실시간 촬영해야 한다. 삼성은 국내외 응시자 전원에게 시험 유의사항 안내문, 휴대전화 거치대, 개인정보보호용 커버 등을 담은 응시자 키트를 사전에 우편 발송할 예정이다. 또 GSAT 시험 일주일 전 온라인 예비소집을 통해 사전 시스템 점검을 진행한다.

이날 삼성 GSAT 온라인 시험 전환 소식이 알려지자 국내 취업준비생들이 모인 인터넷 카페 등에서는 기대와 우려 섞인 반응이 쏟아졌다. 취업준비생 A 씨는 “지난해 응시생들을 당황하게 했던 사자성어, 동의어·반의어 등의 문제가 등장했던 언어논리 과목이 없어져 부담이 줄었다”면서도 “각 가정에서 시험을 보는 만큼 부정행위를 시도하는 응시생이 많아질 것 같아 걱정”이라고 말했다.

이날 삼성 측은 “응시 중 보안솔루션 적용 및 원격 모니터링, 면접 중 약식 테스트 등 부정행위를 방지하기 위한 검증 프로세스를 마련해 놓은 상태”라고 밝혔다. 올해 GSAT 이후 계열사별 면접 등 남은 채용 과정은 6월 중 진행될 예정이지만 구체적인 방식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서동일 기자 dong@donga.com
#삼성고시#온라인 시험#코로나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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