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복양 고문서 4점, 경기도 문화재 지정

이경진 기자 입력 2020-05-13 03:00수정 2020-05-13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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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과 합격증 등 조선풍습 연구 자료… 고양 강매 석교 등 2건은 등록 예고
조선 후기 문신 조복양이 진사시에서 받은 합격증 ‘백패’(왼쪽 사진)와 양평 미륵사 석조여래입상. 경기도 제공
조선 후기 문신 송곡 조복양(1609∼1671)의 고문서 4점이 경기도 유형문화재 제361호로 지정됐다. 고양 강매 석교와 양평 미륵사 석조여래입상 등 2건도 30일간 등록 예고기간을 거친 뒤 도문화재로 지정된다. 경기도 관계자는 12일 “최근 열린 경기도문화재위원회에서 조복양의 고문서 등이 도문화재로 새로 지정됐다. 선조들의 삶과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소중한 자료”라고 말했다.

조복양은 특산물로 내야 하는 공물을 쌀로 통일한 대동법을 꾸준히 주장한 인물이다. 이번에 도문화재로 지정된 그의 고문서는 후손들이 화성 향토박물관에 기증한 백패와 홍패, 별급문기, 증시교지 등 4점이다. 백패는 1633년 조복양이 진사시에서 받은 합격증이고 홍패는 1638년 문과(대과)에 합격해 받은 증서다. 별급문기는 1638년 과거에 급제한 조복양을 축하하는 잔치에서 친인척에게 재산을 증여하며 작성한 문서다. 당시 과거 합격과 관련된 풍속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증시교지는 조복양이 사후 문간공(文簡公)의 시호를 받을 때 제시된 문서다. 경기도 관계자는 “조복양은 조선시대 134차례 관직에 임명됐다. 4점의 문서는 당시 정치 상황과 풍습 등을 살필 수 있는 중요한 자료로 가치를 인정받았다”고 말했다.

고양 강매 석교는 경기 고양시 강매동 창릉천 위에 세워진 민간 통행용 석조 교량이다. ‘강매리교 경신신조(江梅里橋 庚申新造)’라는 명문을 통해 1920년 조성됐다는 정확한 축성 연대를 알 수 있다. 조선시대의 전통적 축조 방법을 잇고 목조교량 제작 방식을 석조에도 적용해 마루를 깔듯 돌을 자르고 맞췄다. 여기에 다리 중앙부를 약간 위로 솟아오르게 해 곡선미를 보이며 멋스러움도 갖췄다.


양평 미륵사 석조여래입상은 높이 3m의 큰 돌기둥 같은 신체에 보개(불상의 머리 위를 가리는 덮개)를 쓰는 형태로 만들어진 석불이다. 원형보개는 머리에 얹은 게 아니라 끼우는 형식으로 제작했다. 두 발을 좌우로 벌린 모습은 고려시대 말 경기도에서 유행한 이 지역의 전통 불상의 모습을 보여준다. 법의를 걸친 모습과 옷 주름은 배 아래로 완만하게 U자형의 주름이 늘어지는 조선시대 석불들에서 보이는 표현 양식이다. 미륵사 석조여래입상은 조선시대 유행했던 미륵신앙이 안성과 이천, 양평 등에서도 성행했음을 보여주는 문화재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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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진 기자 lkj@donga.com

#조복양 고문서#경기도#유형문화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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