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좋다’ 요요미, 34년 차 무명가수 父와 함께 이룬 꿈같은 무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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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5월 12일 23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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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 © 뉴스1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 © 뉴스1
가수 요요미가 ‘사람이 좋다’를 통해 자신의 이야기를 전했다.

12일 오후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이하 ‘사람이 좋다’)에서는 트로트 가수 요요미가 출연했다.

귀여운 외모에 독특한 음색과 가창력까지 더해진 트로트 가수 요요미는 ‘중통령(중년들의 대통령)’이라 불리며 트로트 대세로 발돋움했다. 더불어 요요미가 재해석해 부른 혜은이의 ‘새벽비’ 커버 영상이 화제가 되며 요요미는 ‘리틀 혜은이’라는 수식어까지 얻게 됐다.

많은 스케줄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요요미는 콤플렉스로 생각했던 독특한 목소리를 이제는 자신만의 장점으로 만들었고, 장르 불문의 다양한 커버 영상으로 매력을 더했다.

요요미는 “아빠가 트로트 가수시고, 또 처음 들었던 장르가 트로트였다”고 털어놓으며 34년 차 트로트 가수로 활동하고 있는 아버지, 박시원을 찾았다. 박시원은 라이브 카페를 운영하면서 무대에 올랐고, 과거 가족의 생계 때문에 낮에는 일용직, 밤에는 라이브 카페 무대로 가수의 꿈을 이어가고 있었다.

요요미는 “우리 아빠가 가수고 저도 같은 꿈을 꾸고 있으니까 그것에 대해서는 정말 행복했다. 그런데 (아버지가) 라이브 카페에서 낮에 연습하시고서 소파에 앉아서 우시는 거를 제가 몰래 봤었다”고 고백하며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러나 요요미는 힘들게 가수 생활을 이어가는 아버지의 모습에도 끝까지 가수의 꿈을 포기하지 않고 달렸다.

요요미는 아버지 박시원에게 ‘불후의 명곡’에 함께 출연하게 됐음을 전했고, 이에 가족들은 얼떨떨해했다. 박시원은 “어떤 무대인지 알고 있으니까 제가 올라간다는 자체가 영광이지만 겁도 많이 난다”며 출연하게 된 소감을 밝혔다. 이어 두 사람은 함께 무대를 위한 노래를 녹음했다. 어머니는 부녀가 녹음한 노래를 듣고 눈물을 흘리며 두 사람의 활발한 활동을 기원했다.

요요미는 아버지 박시원과의 마지막 밴드 연습을 마치고, “떨리기도 했지만 뭉클한 것도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두 사람은 꿈에 그리던 무대에 올라 조용필의 ‘나는 너 좋아’를 열창하며 완벽한 무대를 선보였다. 요요미는 “지나온 세월을 이야기하는 것 같아서 울컥했다”고 소감을 밝히면서 무대에서는 참아야 했던 눈물을 터뜨리며 감동을 자아냈다.

한편,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는 각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사람들의 인생 스토리, 유명인들의 비결과 숨겨진 이야기, 자신만의 소중한 가치를 지켜가는 별난 인생들을 담은 프로그램으로 매주 화요일 오후 10시 5분에 방송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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