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평강 지진, 핵실험 아닌 ‘자연지진’ 판단한 이유는

뉴스1 입력 2020-05-12 17:39수정 2020-05-12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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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지진과 인공지진의 발생 특성(기상청 제공) © 뉴스1
기상청이 11일 오후 7시45분 북한 강원 평강 북북서쪽 37㎞ 지역에 리히터 규모 3.8 지진이 발생한 데 대해 12일 설명자료를 내고 이번 지진이 자연지진이라고 판단한 배경을 설명했다.

이는 일각에서 이는 북한군의 핵실험이나 미사일 발사체 등으로 인한 인공적 지진 의혹 등과 관련한 의혹해소 일환으로 읽힌다.

기상청이 12일 오후 4시쯤 낸 ‘북한 평강 지진으로 본 자연지진과 인공지진의 비교’에 따르면 자연지진은 단층 운동에서 ‘미는 힘’과 ‘당기는 힘’이 함께 작용한다. 이에 비해 인공 지진은 모든 방향에서 ‘미는 힘’만 작용한다.


국립재난안전연구원 발간 자료에 따르면 단층 지진은 장력(미는 힘)에 의한 정단층, 횡압력(당기는 힘)에 따른 역단층, 변환단층 일종인 수평이동단층, 경사단층, 회전단층, 계단단층 등으로 나뉜다. 힘의 주요방향은 다를지라도 모든 지진이 2개 힘이 동시에 작용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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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은 파형을 분석할 경우 자연지진은 P파 및 S파가 명확하고 S파의 진폭이 큰 지진파형이고, 인공지진인 경우 모든 방향에서 P파가 S파에 비해 확연히 크게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P파는 종파, S파는 횡파를 의미한다.

기상청은 화천에 설치된 지진 관측소 기록을 분석한 결과 P파가 관측시설에 도달했을 때 수직성분 운동 방향에 상향(미는힘)과 하향(당기는힘)이 나타나며, 이는 단층운동에 의해 발생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평강 지진은 3.7Mw(모멘트 규모·Moment magnitude scale)로 확인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지진연구센터(KIGAM)에 따르면 규모 3.0은 폭발물 원료물질인 TNT(트라이나이트로톨루엔) 29톤의 폭파에 상응하고, 4.0은 작은 핵폭탄 수준인 1000톤 TNT 폭파에 해당한다. 평강 지진은 소형 핵실험 수준의 진동인 셈이다.

다만 이는 지진이 발생한 해당 지점의 영향력으로, 100㎞ 떨어진 서울이나 150㎞가량 떨어진 평양에서는 큰 진동으로 감지되지 않았다.

평강 지진 후속 지진은 같은날(11일) 오후 8시20분 기록됐다. 그러나 규모 1.0으로 기록돼 유감신고 등은 없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상청은 국내에서 4.0 이상 지진이 발생했을 때 전국민에게 긴급재난문자를 발송하고 있다.

북한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등은 강원 발생 지진에 대해 보도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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