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글e글]“공중 보건의가 이 시국에 클럽?”…여론 ‘부글부글’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20-05-12 15:59수정 2020-05-12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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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을 담당하고 있는 의료인이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되던 시점, 서울 이태원 클럽 방문 후 확진돼 비판이 일고 있다.

전라북도는 김제시의 한 보건소에서 근무하는 공중보건의 A 씨(33)가 이달 5일 이태원의 한 클럽에 다녀온 후 진행한 검사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12일 밝혔다. 현재 원광대병원에서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 다만, 이태원 클럽 최초 확진자인 ‘용인 66번’ 환자와 동선은 겹치지 않는다.

서울에 주소지를 둔 A 씨는 전북도 내 관사에서 머물다 지난 5일 지인 4명과 함께 이태원의 주점과 클럽 등을 돌아다녔다.


유흥시설은 폐쇄성과 밀접성이 커 코로나19 전파 위험이 매우 큰 곳이다. 또한, 당시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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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공중보건의인 A 씨는 이를 모두 알고 있음에도 새벽까지 유흥을 즐겼다. 공중보건의는 군 복무 대신 농촌 등지에서 공중보건 업무를 담당하는 의사, 치과의사, 한의사 등으로 국가공무원법에 따른 임기제(3년) 공무원이다.

사진=뉴시스

‘용인 66번’ 환자가 나온 후 이태원 클럽 관련 코로나19 확진자가 확산하자 방역당국은 지난 7일부터 자진 신고를 요청했지만, A 씨는 11일에서야 전북 익산시 보건소를 찾아 검체를 채취했다. 클럽 방문 사실을 숨기고 나흘간 정상 근무하면서 30명 정도의 환자를 진료했다.

보건당국은 A 씨의 동선과 폐쇄회로(CC)TV 분석 등을 통해 정확한 감염 경로와 접촉자 등을 찾고 있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누리꾼들은 “다른 사람도 아니고 의료인이 이 시국에 클럽을 갔다는 자체가 용납이 안 된다”, “지금 학생들은 학교도 못 가고 온라인 수업 듣고 있는데 진짜 생각 없다”, “개념이 없다” 등 비판을 쏟아냈다.

김제시 관계자는 “공직자들의 복무 관리를 더욱 철저히 해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사과했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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