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5개 클럽’ 안 갔는데 2명 확진…감염경로 미궁 속으로

뉴시스 입력 2020-05-12 15:56수정 2020-05-12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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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 클럽 외 유흥시설 방문했던 2명이 감염돼
감염경로 특정할 수 없어, 지역사회 감염 위험
그동안 다수의 확진환자가 발생했던 서울 용산구 이태원 소재 5개 클럽을 방문하지 않은 확진환자가 2명이 발생하면서 이태원 클럽 집단감염의 감염경로 파악이 더 힘겨워졌다. 연결고리가 불명확한 확진자들이 늘어나면서 이미 지역사회 내 ‘조용한 전파’가 진행되고 있었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는 모양새다.

권준욱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12일 오후 2시10분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특정한 다섯 개의 클럽 외 두 군데 유흥시설만 다녀왔음에도 불구하고 확진환자로 확인된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그동안 이태원 클럽 감연 확진환자들은 ‘킹’, ‘퀸’, ‘트렁크’ ‘소호’, ‘HIM’ 등 5개 클럽에서 다수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지난 11일 이태원 내 대형 클럽 중 하나인 ‘메이드’에서도 확진환자가 나오면서 인과관계가 명확하지 않은 확인환자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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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환자가 다수 나온 5개 클럽 외에 유흥시설을 방문했음에도 확진판정을 받았다면 특정인이나 특정장소가 아닌 지역 내 감염이 이미 확산돼있다는 추측도 가능하다.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환자 중 가장 증상이 빠른 확진자들은 5월2일에 첫 증상이 나타났다. 경기 용인 66번째 확진환자를 포함해 2명이 5월2일 증상 발현자다. 경기 용인 66번째 확진환자는 2일 클럽을 방문했는데, 이 확진환자가 클럽을 가지 않은 6일 클럽을 방문했던 사람도 확진판정을 받았다.

권 부본부장은 “이태원 클럽의 집단발생은 하나의 진앙지로부터 시작된 감염이 아니고 다양한 근원을 갖고 있는 것으로 판단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권 부본부장은 “특정한 장소보다는 아마도 그 이전부터 지역사회 어딘가에 조용한 전파가 진행이 되고, 밀집된 환경이 조성되면서 환자 발생이 늘어나고 의료기관의 신고에 따라서 그중에 한 환자를 일단 초발환자인 것으로 해서 발견을 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감염경로를 파악하지 못하면 통제망에서 벗어나있는 감염원들이 자신도 모르는 사이 지역 사회 활동을 통해 감염을 퍼뜨릴 수 있다.

권 부본부장은 “신천지와 비교를 해본다면 대구에서 폭발적인 발생을 했던 신천지의 31번째 환자를 찾았을 당시 아마도 신천지 신도 내에서 뿐만 아니라 지역사회로도 상당히 많은 전파가 있었을 것으로 판단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102명의 누적 확진환자 중 클럽을 방문했던 확진자는 73명이다. 나머지 29명은 확진자의 가족이나 직장 동료, 지인 등 2차 전파로 감염된 확진자들이다.

102명의 확진자 중 남성이 92명, 여성이 10명이다. 연령별로는 20대가 67명, 30대는 23명, 40대와 50대는 각각 4명, 10대 이하 3명, 60대 이상 1명 등이다. 아직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 중 중증 이상의 환자는 없는 상태다.

권 부본부장은 “지금 대부분 다 경증으로 파악하고 있지만 소수여도 40~60대 연령대 환자가 있기 때문에 상황은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일단 방역당국은 현재까지 확인된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 중 가장 늦게 발견된 6일을 기준으로 잠복기를 고려해 20일까지 조사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권 부본부장은 “최대한 모든 유행의 연결고리를 찾기 위해서 최선을 다해서 유행이 폭발적으로 발전하지 않도록 노력을 하겠다”며 “결론적으로는 지금이 그래서 아주 가장 중요한 하루하루가 된다는 말씀도 드린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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