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등교 연기’ 엇갈린 반응…“감내해야” vs “당황 자체”

뉴시스 입력 2020-05-12 14:21수정 2020-05-12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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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교 연기 두고 시민들 갑론을박
재확산 위한 조치 측면 긍정 시선
비대면 장기화에 부담 호소하기도
학교 현장 피로도↑…학원가 타격
서울 이태원에서 촉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 우려로 등교 일정이 연기되면서 시민 사이에 다양한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코로나19 재확산을 우려해 필수불가결하다는 시선이 있는 반면 비대면 수업 장기화에 따른 피로감을 호소하는 이들도 적잖아 보인다.

12일 등교 재개로 인한 코로나19 확산 가능성을 우려하는 학부모 등은 연기 조치에 대해 “계속 집단감염이 나올 것 같은데 연기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는 등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초등학생 학부모 진모(48)씨는 “이태원 사태로 2차 감염이 어디까지 확산될지 모르는데, 개학을 감행하기는 부담스러울 것 같다”며 “육아에 지치긴 하는데, 확산세가 검증되지 않은 상황에선 어느 정도 감내할 부분이 아닌가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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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이번 이태원 상황을 보면 당분간 끝날 것 같지 않아 좀 더 등교를 늦출 필요가 있어 보인다”, “아예 9월 이후로 등교를 늦추는 것도 고려해봐야 하지 않나 싶다” 등의 주장이 나오기도 한다.

반면 미등교 기간이 길어지는 것을 불편해 하는 이들도 있다. 특히 비대면 수업을 통한 학업 관리 애로를 호소하는 학부모들이 적잖아 보인다.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대책 없이 온라인 수업하는 것만으로 끝났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온라인 개학 이후에 EBS 링크만 던져주고 끝이다”, “출석체크하고 EBS 연결하는 정도가 무슨 온라인 수업인가”라는 등의 볼멘소리가 있다.

학교 선생님들 사이에서도 등교 없는 수업 장기화로 인한 피로 호소가 존재한다. 이번 주부터 등교 수업에 대비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일정이 변경되면서 당황했다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서울 지역 한 고등학교 2학년 담임교사는 “차라리 등교하는 정상화된 수업을 하는 편이 낫다. 빨리 등교 조치가 이뤄지길 바라는 마음”이라며 “교사는 어차피 학교에 나와야 하는데 일이나 문의, 민원은 갑절이 된 것 같다”고 했다.

학원가 또한 등교 연기 장기화에 따른 파장에서 자유롭지 못해 보인다. 학원가에 따르면 내신 위주의 소규모 학원 등은 코로나 사태 장기화에 따른 원생 부족으로 경영난을 겪고 있다고 전해진다.

한 학원가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내신 위주 소형 학원들이 타격이 큰 것으로 안다”며 “학원을 다니는 학생들이 있긴 하지만, 대놓고 수업을 하기도 눈치가 보이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대형 학원 사이에서는 인력 구조 조정도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으며, 온라인 강의를 중심으로 하고 있는 일부 학원 또한 경영 상황이 녹록치 않다고 알려졌다.

정부는 전날 당초 13일 고교 3학년부터 예정됐던 순차 등교를 일주일씩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서울 클럽 등에서 본격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는 집단감염으로 인한 조치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고3은 오는 20일, 고2·중3·초1~2학년과 유치원생은 27일, 고1·중2·초 3~4학년은 오는6일 1일, 중학교 1학년과 초 5~6학년은 같은 달 8일에 등교가 예정됐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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