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행성 허리통증, 비수술-비절개 ‘추간공확장술’로 잡는다

이원창 연세광혜병원 대표원장 입력 2020-05-13 03:00수정 2020-05-13 14:55
공유하기뉴스듣기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이원창 순천 연세광혜병원 대표원장
회사원 조모 씨(47)는 언제부턴가 걷기가 힘들어지고 허리 통증이 느껴졌다. 대부분의 일과시간을 책상 앞에 구부정하게 앉아 있어서 그런 거라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통증도 심해지자 결국 병원을 찾았다. 그에게 내려진 진단은 ‘척추관 협착증’.

허리와 하지 통증을 유발하는 척추관협착증은 허리디스크만큼이나 흔하게 발생하는 질환이다. 우리 몸의 척추 뒤쪽에는 둘째 손가락 마디만 한 빈 공간이 있는데 이 공간을 척추관이라고 하며 이곳을 통해 신경이 지나가게 된다. 그런데 나이가 들면서 뼈마디가 굵어지고 주변 인대도 두꺼워지면서 척추관이 좁아져 신경을 압박하게 된다. 이러한 척추관 협착증은 오랜 시간에 걸쳐 통증이 서서히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보통 누워 있거나 쉬게 되면 통증이 없다가 일어서거나 걷게 되면 엉덩이와 다리가 저리고 땅기는 듯한 통증이 나타난다. 앉은 상태에서 상체를 앞으로 숙이면 신경통로가 일시적으로 넓어져 통증이 완화되는 점도 허리디스크와 다른 점이다.

척추관 협착증은 엑스레이나 컴퓨터단층촬영(CT), 자기공명영상(MRI) 등을 통해 진단이 가능하다. 초기에는 물리치료나 약물치료로 호전이 가능하다. 그러나 어느 정도 병이 진행된 상태라면 좁아진 척추관을 넓혀주는 수술이 필요하다. 예전만 하더라도 광범위한 피부 절개와 정상조직의 손상, 합병증 위험까지 수술에 따른 환자와 의료진의 부담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허리 및 하지 통증을 유발하는 척추관 협착증을 치료하는 대표적인 비수술 방법인 ‘추간공 확장술’이 널리 알려져 있다.


특수기구를 이용해 추간공에 미세하게 얽혀있는 인대들을 절제해 추간공을 넓혀주는 방법인데 신경가지(신경절)에 가해지는 압박을 줄이고 통증을 완화할 수 있다. 비수술·비절개로 진행되는 추간공 확장술은 기존 수술보다 강도가 세며 시술시간도 30분 내외로 환자의 심리적 부담을 크게 줄인 것이 특징이다. 척추관 협착증뿐 아니라 허리디스크 환자, 척추 수술 후 실패증후군 환자의 만성 통증에도 적용할 수 있다.

주요기사

이원창 순천 연세광혜병원 대표원장은 “추간공 확장술은 핵심 손상 부위를 정확히 치료할 수 있어 통증 완화와 회복이 빠른 장점이 있다”며 “국소수면마취로 진행하기 때문에 전신마취에 대한 심리적 부담을 줄일 수 있으며 수술이 힘든 고령 환자나 고혈압, 당뇨, 심혈관 질환 환자들에게도 몸에 가해지는 부담을 크게 덜어주는 효과적인 시술”이라고 설명했다.

이원창 순천 연세광혜병원 대표원장
#헬스동아#건강#연세광혜

0 개의 기사의견이 있습니다.댓글쓰기 Copyright ⓒ 동아일보 & donga.com
당신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

기사 의견 0개의 기사의견이 있습니다.
동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