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 30팀 구단주, 7월 개막안 합의…선수노조는 ‘시큰둥’

최익래 기자 입력 2020-05-12 10:46수정 2020-05-12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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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미국 메이저리그(ML) 30개 팀의 구단주가 사무국이 내놓은 7월 개막안에 합의했다. 하지만 합의 직후 선수노조(MLBPA)의 반대 의사가 나왔다. 아직 두 달의 시간이 남았지만 적잖은 진통이 예상된다.

야후스포츠 등 미국 매체는 12일(한국시간) ML 사무국이 준비한 정규시즌 7월 개막안을 두고 화상회의를 펼친 결과 30개 구단주가 이를 승인했다고 전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3월초 스프링캠프가 중단된 이후 처음으로 유의미한 진전이 나온 셈이다. 코로나19의 상황이 급격히 나빠지지 않는 한 미국 독립기념일인 7월 4일 개막 축포를 울릴 예정이다.

스프링캠프는 6월 중 재개하지만 연습경기 없이 팀별로만 시즌을 준비한다. 기존의 아메리칸리그, 내셔널리그가 사라지는 대신 30개 팀이 동·중·서부로 나눠 같은 지구의 팀들만 상대한다. 이동거리를 줄이기 위한 아이디어다. 또한 아메리칸리그에만 시행됐던 지명타자 제도가 내셔널리그까지 확대된다. 포스트시즌 진출팀은 10개에서 14개로, 로스터도 26인에서 30인으로 늘어난다.

하지만 선수들은 곧장 반대의사를 드러냈다. 이 방안에 선수들의 연봉이 추가적으로 감소되는 내용이 포함돼있기 때문이다. 선수노조는 3월, 시즌 경기수에 비례해 연봉을 받는 안에 합의했다. 가령 시즌이 절반으로 축소되면 연봉도 반토막 나는 방식이다. 그러나 무관중으로 경기를 치를 경우 입장 수익 등 구단의 수입은 감소된다. 사무국은 구단 수입의 50%를 선수 측에게 주는 방식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진다. 선수 입장에서는 연봉 총액이 정해진 ‘하드 샐러리캡’으로 느낄 여지가 다분하다. 디애슬레틱에 따르면 선소노조는 합의한 발표 직후 “사무국이 제안한 수익공유안은 재고할 가치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슈퍼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 역시 반대 의사를 드러냈다. 아직 논의할 시간이 두 달 가까이 남았지만 입장차가 워낙 크다.


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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