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락불통’ 이태원 클럽 방문자 명단 12일 나온다

뉴스1 입력 2020-05-12 09:24수정 2020-05-12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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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직원들이 기지국을 점검하는 모습(사진은 기사와 관련이 없음) 2020.1.19/뉴스1 © News1
이태원 클럽과 주점 등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이어지고 있지만 방문자 신원파악이 쉽지 않자 정부가 휴대폰 ‘기지국’ 접속사실까지 확인하는 등 적극적인 대응에 나섰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이동통신3사는 이날 중 서울시 등 자치단체와 방역당국에 이태원 클럽 인근 기지국 접속명단을 제출할 계획이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이태원 클럽 등은 입장시 이름과 전화번호 등을 받아 방문객 명부를 작성했다. 하지만 확진자 발생 이후 확인결과 명부의 상당수는 정보를 거짓으로 기재한 것으로 드러나 방역당국이 클럽 이용자들의 정확한 신원파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재 연락이 닿지 않는 이태원 클럽 이용자는 300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들이 ‘무증상 감염자’로 전국을 활보할 경우 코로나19 지역감염이 급속도로 진행될 것으로 보여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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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자치단체와 방역당국은 이통3사에 이태원 클럽 인근 기지국 접속기록을 요청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지난 11일 진행한 브리핑에서 “기지국 접속자 명단을 한시 바삐 확보하겠다”면서 “이태원 다섯 개의 클럽과 그 인근에 왔던 사람들에 대한 접속자 명단을 한시 바삐 구해 감염 확산을 차단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시의 공식 요청을 받은 이통3사도 즉각 이태원 인근 기지국 접속 기록 분석에 돌입했다.

이태원 거주자나 단순 통행자를 제외하고 클럽 운영시간대에 해당 지역에 있었던 휴대폰 이용자를 중심으로 기지국 접속자 명단을 추리는 작업을 진행해 이날 중 당국에 제출할 계획이다.

이통사 관계자는 “(감염 확산)사태의 엄중함을 고려해 접속기록 명단을 추리는 작업을 최우선적으로 진행하고 있다”며 “중복 명단과 클럽과 직접 연관이 없는 접속기록을 제외한 명단을 추려 제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통사의 기지국 접속사실 확인은 사실 ‘범죄사실’ 확인 등을 위해 활용되는 수사기법이다. 개인 위치정보 침해라는 일부 논란도 있지만 ‘통신비밀보호법’ 및 ‘감염병예방관리법’ 등에 따라 이통사는 당국에 기지국 접속사실을 제출해야 하는 의무가 있다.

현재 이태원 클럽 인근 이통3사 기지국은 수십개에 달해, 문제가 됐던 시점 클럽방문자를 특정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통사 관계자는 “관련법에 따라 당국의 요청이 있을 경우 기지국 접속정보를 제출할 의무가 있다”면서 “코로나19 지역감염 사태가 심각하다고 판단해 최대한 신속하게 명단을 추려 제출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젊은사람은 코로나19에 감염되더라도 증상이 미약해 그냥 지나갈 수 있지만 이로 인해 주변의 노약자, 어린이 등 내 가족과 지인이 감염으로 인해 큰 고통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고 부디 스스로 관할 선별진료소를 찾아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해주시길 간곡히 당부드린다”면서 “서울시는 클럽방문 사실 등 개인의 신원을 철저히 익명으로 보호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거듭 강조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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